귀순 북한병사 CCTV 공개, 긴박했던 13일의 판문점
송예슬 이슈팀
지난 13일 귀순한 북한 병사의 긴박했던 순간을 담은 CCTV가 공개됐다.
22일 오전 유엔군사령부는 채드 G 캐롤 유엔군 사령부 공보실장의 공식브리핑을 통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으로 귀순한 북한군 병사의 CCTV 장면을 공개했다. 지난주 예정됐던 CCTV 공개를 연기한지 1주일 만이다.
채드 G 캐롤 유엔군 사령부 공보실장은 "해당일자에 발생한 사건을 정확하게 보여주는 데에 있다"면서 공개목적을 밝혔다.
2분 30초가량의 영상은 다양한 각도에서 촬영된 화면을 통해 귀순 병사의 긴박했던 순간을 보여준다. 빠른 속도로 차를 몰아 72시간 다리를 건너 이동한 귀순 병사는 김일성 기념비를 지나 대한민국 국경 쪽을 향했지만, 차량이 장애물에 걸려 멈췄다.
차량을 버리고 도망친 귀순 병사는 북한 병사 4명에게 사격을 당했고, 이어 총격을 입고 한국 측 JSA 건물 벽에 쓰러졌다. 이를 발견한 대한민국군이 부상당한 북한병사를 끌어냈다.
영상에는 북한 병사 한 명이 군사분계선을 넘어 귀순병사를 추격하다가 다시 돌아가는 장면도 있다.
유엔군사령부는 이 사건에서 북한군이 군사분계선을 넘어 총격을 가했다는 것과 북한군 병사가 잠시나마 군사분계선을 넘었다는 것을 확인하고 이를 두 차례의 유엔 정전협정 위반으로 판단했다.
(사진=뉴시스 제공)
[MTN 뉴스총괄부 송예슬 인턴기자=(issue@mt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