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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신탁방식 재건축 바람…"강남에선 안통하네"

이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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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방송 MTN 이애리 기자]


[앵커멘트]
신탁방식 재건축이 여의도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재건축 사업과정의 투명성과 빠른 사업진행의 이점으로 신탁방식 재건축이 주목받고 있는 것인데요. 하지만 여의도와 달리 강남권에는 신탁방식 재건축이 인기를 못얻고 있습니다. 그 배경을 이애리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사내용]
1790가구로 여의도 일대 최대규모를 자랑하는 시범아파트.

올해 3월 시범아파트가 신탁방식의 재건축을 결정한 이후 여의도 일대는 신탁방식 재건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교아파트와 수정아파트, 공작아파트가 올해 상반기 신탁방식 재건축을 결정했고, 이달에는 한양아파트도 신탁방식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재건축에 대한 전문성과 빠른 사업추진 속도가 장점으로 부각됐기 때문입니다.

신탁방식은 별도의 조합 설립이 필요없어 재건축 사업을 최대 2년 앞당길 수 있수 있고, 신탁사가 금융감독원에 자금 관리 등을 보고해야 하는 만큼 투명성이 보장됩니다.

하지만 여의도와 달리 강남4구는 신탁방식으로 추진하던 단지들도 잇따라 물거품 되는 등 신탁방식 재건축이 영 통하지 않고 있습니다.

신탁방식을 추진하던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 4차'는 일부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난항을 겪고 있고, 강동구 명일동 '삼익그린2차' 역시 신탁방식이 무산됐습니다.

신탁사에 내야하는 수수료가 분양수입의 3~4% 사이로 비싼데다 조합원이 원하는데로 시공사를 설득할 수 없다는 점이 맹점으로 꼽힙니다.

어차피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를 피할 수 없는 만큼 급하게 신탁방식으로 갈 이유가 없다는 것입니다.

아울러 여의도는 여의도 자이와 롯데캐슬 외엔 재건축이 생소한 반면, 강남은 인근에 재건축 사업경험이 많은 것도 여의도와 강남의 신탁방식 관련 온도차가 나는 이유입니다.

[녹취] 부동산업계 관계자
"(강남은) 미분양날 확률도 없는데다가 높은 가격으로 분양할 수 있으니까 주민들이나 조합에서 시공사한테 요구사항을 강하게 어필할 수 있어요. 신탁사가 끼여들면 (조합원) 마음대로 할 수 없잖아요."

재건축에 익숙한 강남권과 생소한 여의도의 지리.문화적 환경이 신탁방식에 대한 뚜렷한 시각차를 낳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이애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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