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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N현장+]가계통신비 규제 여파…외국인에게 매력 떨어지는 통신주

박소영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박소영 기자] 서너달 전만해도 외국인 러브콜에 품절이 임박했던 통신주들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사업 안정성으로 인기를 끌었지만 이제는 통신비 인하 정책의 영향을 받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 중론이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통3사 중 KT만 외국인 지분보유 한도 49%를 채운 것으로 나타났다.

LG유플러스는 지난 24일 기준 외국인 지분이 43.66%, SK텔레콤은 41.78%로 집계됐다. LG유플러스는 지난 7월 18일만 해도 외국인 지분 48.88%를 기록했으나 분위기가 반전된 것.

이통3사는 일명 '외국인 품절주'로 불린다. 전기통신사업법 제8조에서는 외국인의 기간통신사 주식 지분 한도를 전체 발행주식수의 49%로 제한하고 있는데, 사업안정성과 배당이 높아 늘 보유한도를 채웠다.

3~4개월 전 만해도 KT는 49% 한도를 꽉 채웠고 LG유플러스는 품절 임박으로 화제가 됐었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배경으로 가계통신비 규제를 꼽는다. 지난 9월 15일부터 선택약정 할인율이 20%에서 25%로 인상되면서 매도세가 지속됐다는 것.

여기에 보편요금제를 비롯해 통신사와 제조사 지원금을 구분하는 분리공시제가 내년 도입되면서 이같은 흐름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짙다. 25% 요금할인 도입, 보편요금제 등으로 인한 통신비 절감 효과가 약 1조원에 육박하는 탓이다.

가계통신비 규제가 정부의 기조로 자리잡은 만큼 분위기 반전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내년 5G 주파수 할당이 예정돼있는 만큼 4차 산업혁명을 필두로 악재를 극복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신사업 확장 여부도 중요한 배경이다.

실제 이통사들은 3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일제히 탈통신 역량을 강조했다. SKT는 누구의 음성인식 서비스 이용이 하루 최대 190만건까지 늘었다고 밝히며 O2O 제휴를 확장하겠다고 설명했다.

KT는 5G 상용화 이후 기업간거래(B2B) 영역에서 생겨날 사업기회를 강조했고, LG유플러스는 IPTV 사업에서 내년 두자릿수 영업이익률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가계통신비 정책이 이미 공개된만큼 불확실성이 어느정도 해소됐다고 본다"며 "내년 5G 주파수가 할당되는 등 5G 조기 상용화가 예상되고 있어 이통사의 기업가치가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박소영 기자 (cat@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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