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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축 신호탄' 쏜 한은...금리인상에 가계빚 시름 커져

김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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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방송 MTN 김이슬 기자]


[앵커멘트]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50%로 올리면서 초저금리 시대가 막을 내리고, 본격적인 긴축 시대가 열렸습니다. 금리 인상으로 가계 빚 부담은 한층 커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은행들도 예.적금 금리를 올리는 등 후속 대응에 나섰습니다. 경제금융부 김이슬 기자와 함께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기사내용]
질문1. 한은의 금리인상 결정은 6년 5개월만입니다. 현 시점을 인상 적기라고 판단한 이유가 있을까요?

답변1. 한은이 마지막으로 금리를 인상했던 때가 지난 2011년 6월입니다.

그 이후로 한은은 8번이나 금리를 내렸고, 지난해 6월부터는 사상 최저 금리인 1.25%를 지금껏 유지해왔습니다.

이번에 한은이 금리를 인상한 건, 경기 사정이 상당부분 회복됐다는 자신감을 표현했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이번 금통위에서 한은은 우리 경제가 지난 10월 전망 경로를 상회할 것으로 예측했는데, 이말은 올해 3% 성장률을 넘길 것이란 얘깁니다.

반도체와 석유화학을 중심으로 수출 호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고,

또 -0.2%p의 마이너스 성장 요인으로 지목됐던 대중 교역 요건도 사드 갈등이 해소되는 등 악재가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질문2. 경기 여건이 성숙되긴 했지만, 금리인상 발목을 잡던 걱정거리도 있었습니다. 사상 최대인 가계부채로 인한 빚 폭탄 문제, 최근 지속된 원화 강세 등으로 내수가 위축될까 부담이었는데, 한은은 판단은 어떻습니까?

답변2. 1400조원을 넘어선 가계부채가 한은의 가장 큰 걱정거리라는 점은 지금도 마찬가집니다.

1400조원이라고 하면 사실 체감하기 힘들수도 있는데요.

한 세대를 기준으로 계산을 해봤더니, 가구당 7000만원 이상의 가계빚을 짊어지고 있다는 통계가 나왔습니다.

한은 추산에 따르면 금리를 0.25% 포인트 올리면 연간 빚부담이 2조3000억원 이상 늘어나게 돼 가계의 이자 부담은 불가피한데요.

특히 가계 실질 소득이 8분기 연속 마이너스 지표를 나타내고 있는 상황에서 금리인상은 자칫 소비 회복세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해 이주열 한은 총재는 금리인상의 순기능을 함께 봐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연금 소득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고령가구에게는 소득 증대로 이어질 수 있고, 금리인상으로 주택 시장 안정에 기여를 하게 된다면 주거생활비 감소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겁니다.

이주열 총재는 최근 원화 강세와 관련해서도 수출업종 타격과 관련한 상관관계가 현저히 줄었다고 판단했습니다.

이주열 총재 발언 들어보시죠.

[싱크] 이주열 / 한국은행 총재
"원화 강세 보이고 있으나, 그것이 전체 수출 또는 개별 기업 경쟁력에 미치는 부정적 효과는 과거보다 축소된 것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질문3. 시장의 관심은 앞으로의 추가 금리인상 여부였습니다. 이번 금통위에서 그 단서를 찾아볼 수 있었을까요?

답변3. 이주열 총재는 일단 '통화정책의 완화 정도의 축소를 유지하겠다'는 '긴축' 방향성은 틀리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다만 내년 긴축 강도를 가늠해볼 바로미터였던 금통위원 의견 중 금리인상을 반대하는 소수의견이 나왔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추가 금리인상 속도를 조절하겠다는 신호로 읽힐 수 있는 부분인데요.

이에 더해 한은은 "통화정책의 완화 기조를 유지해나가겠다"면서 신중론을 무게를 실었습니다.

이 총재 발언을 토대로 보면, 내년 1월, 2월 금통위에서 추가로 금리를 올릴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미국이 내년 세 차례 추가 금리인상을 예고하고 있다는 점을 토대로 한은의 추가 금리인상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은행권은 금리 인상 결정이 나오자마자, 즉각 시장금리를 반영하고 나섰습니다.

우리은행이 예.적금 금리를 0.3%포인트 올렸고, 나머지 은행들도 수신금리 인상을 준비 중입니다.

대출금리 인상분도 이르면 내일부터 속속 반영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기자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이슬 기자 (iseul@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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