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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리포트①] 힘빠진 삼성전자, 반복되는 '외국계 리포트 잔혹사 '

김예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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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방송 MTN 김예람 기자]
[앵커멘트]
300만원 시대를 앞두고 있던 삼성전자 주가가 250만원대로 풀썩 내려앉았습니다. 외국계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에서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하면서 외국인들이 빠져나갔기 때문인데요. 외국계 증권사 애널리스트의 리포트 하나의 힘이 왜 이렇게 강한 걸까요? 김예람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사내용]
110만원대부터 280만원까지 쉼 없이 달렸던 삼성전자.

지난달 27일 한 외국계 증권사가 목표가를 내리고 '중립'리포트를 내자, 5거래일만에 250만원대로 밀렸습니다.

최대 목표가가 380만원에 이르는 장밋빛 전망을 들어왔던 투자자들은 놀랄 수밖에 없었습니다.

[인터뷰] 삼성전자 / 일반 투자자
"(삼성전자를 최근들어) 더 투자하고 가지고 있었는데 갑자기 훅 떨어져가지고, 왜인지도 몰랐어요. 이유를 모르고 있다가 지인 말로 찾아보니까 외국계 애널리스트가 삼성전자 주식에 대해서 안 좋은 얘기를 썼더라고요."

삼성전자 주가에 대해 외국계 투자은행 간 전망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주가 논란에 불을 지핀 모건스탠리는 낸드 플래시 가격이 하락하면서 삼성전자 실적이 둔화될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목표가를 290만원에서 280만원으로 내려잡았습니다. JP모건도 삼성전자를 내년도 최선호주 명단에서 제외했습니다.

반면, 골드만삭스는 삼성전자 하락이 매수 기회라며 매수의견과 목표주가 352만원을 나타낸 리포트를 곧장 내놨습니다.

하지만 모건스탠리발 쇼크로 한번 떠나간 외국인은 돌아오지 않고 있습니다.

외국인은 27일 이후 7거래일 연속 총 1조 2,000억원의 삼성전자 주식을 내던졌고, 기관과 개인은 이를 받아줬습니다.

매도 리포트를 찾기 힘든 국내 증권사에 비해 외국계는 과감하게 의견을 제시하기 때문에, 시장 파급력이 크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인터뷰] 이효섭 /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퀄컴이라든지, 애플, IBM 그 외에 글로벌 네트워크 기업들의 실적들을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 외국계 애널리스트 리서치의 영향력이 높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업계는 외국계 증권사에서 파격적인 리포트가 나오면,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가 나오는 특성이 반복됐다고 주장합니다.

[전화인터뷰] 자산운용사 관계자
"(우리나라 리서치 자료는) 투자판단에 참고만 하는 것이지, 결정적인 영향이 없죠. 애널들 보고서가. (외국인들은) 모건스탠리, JP모건, 골드만삭스 이런 애들이 (리포트를) 냈다고 하면 진짜로 그대로 해보는 거예요."

외국계 증권사에서 발간되는 파격적인 리포트. 일부에서는 단기 급등 종목에 차익실현의 빌미를 제공하는 단초라고 설명합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예람입니다.(yeahram@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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