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지 않는 단말기 지원금… 상한제 폐지효과 미미
이명재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이명재 기자]
[앵커멘트]
스마트폰을 구매할 때 이동통신사가 고객에게 단말기 지원금을 제공하는데요. 일정 금액 이상을 주지 못하도록 했던 지원금 상한제가 폐지됐지만 그 효과는 미미했습니다. 기존과 별 차이가 없는데다 일부 제품은 오히려 금액이 더 줄었습니다. 이명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단말기 지원금 상한제가 폐지된지 두달이 지났지만 이동통신시장에서 별 효과를 주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3만원 제한이 풀렸음에도 신형 고가폰 지원금은 현재 20만원대에 그치고 있습니다.
갤럭시노트8 256GB 모델을 살 경우 통신사별 지원금은 23만~26만원, 인기를 끌고 있는 아이폰X은 훨씬 적은 11만원 수준입니다.
출시 초기에만 지원금을 반짝 올린 뒤 기간이 지나면 다시 내리는 일도 여전합니다.
LG유플러스는 3사 가운데 갤럭시S8 플러스 지원금이 가장 많다고 홍보했지만 지금은 22만원으로 제일 적습니다.
갤럭시와이드2, 갤럭시A7 등 중저가폰 지원금도 깎고 있습니다.
동일한 요금제를 사용했다고 가정했을 때 출시 당시에 비해 3만~4만원 가량 줄었습니다.
이통업계는 요금할인율 상향 등 정부의 통신비 인하정책이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지원금을 올리기가 만만치 않다는 입장입니다.
[녹취] 통신업계 관계자
"25% 요금할인이 들어갔잖아요. 통신서비스에만.. 그쪽에 돈이 많이 들어가거든요. 그게 매출로 잡히면 손해가 상당히 커요."
또 아이폰 같은 외산폰은 국내폰과 달리 제조사에서 지원금을 많이 주지 않아 고객에게 돌아가는 금액이 상대적으로 더 적다고 말합니다.
최신 단말기 가격은 계속 오르는데 지원금도 적은 수준이어서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의 부담만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이명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