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N현장+]" 5년 내 흑자" 외친 교보라이프플래닛, 악전고투
최보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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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방송 MTN 최보윤 기자]
"5년 내 흑자를 내겠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최보윤 기자 (boyun7448@naver.com)]
"5년 내 흑자를 내겠다"
지난 2013년 국내 최초 인터넷 전업 보험사,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을 출범시키며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이 내건 목표입니다.
올해로 출범 5년 차. 흑자는 커녕 지속되는 적자로 교보라이프플래닛의 자본잠식률은 70%에 이릅니다.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교보라이프플래닛은 올 들어 지난 9월 말까지 135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적자액이 7억원 늘며 적자폭을 키웠습니다. 출범 이후 지속된 적자로 잉여금은 마이너스(-)739억원을 기록했고, 자본금을 까먹고 있는 실정입니다.
올 3분기 말을 기준으로 교보라이프플래닛의 자본총액은 336억원, 자본잠식률이 69%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예상과 달리 부실이 커지며 모회사인 교보생명은 난처한 처지가 됐습니다.
당장 부채를 시가로 평가하는 IFRS17 도입을 앞두고 막대한 자본확충이 필요한데, 라이프플래닛까지 챙길 여력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염두하고 있는 증시 상장(IPO)에도 만년 적자를 기록 중인 라이프플래닛이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나마 4차 산업혁명 등 시대 흐름에 따라 온라인 보험 시장이 커질 것이란 막연한 기대는 있습니다.
실제 최근 들어 삼성생명과 한화생명 등 대형사들을 중심으로 온라인 보험 판매 채널에 공을 들이는 모습입니다. 생보업계 4위인 NH농협생명은 몇년간 미뤄온 온라인 보험시장 진출을 얼마 전 본격화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경쟁사들의 진입이 반가운 일만은 아닙니다.
대형사들의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신규 유입을 늘리고 전체 온라인 보험 시장 규모를 키울 수 있다는 장점은 있지만, 자칫 방심했다간 설 자리를 잃을 수도 있어섭니다.
아직까지 생명보험업계의 온라인 보험 시장 규모는 전체 판매 채널의 0.12%로 아주 미미합니다.(초회 보험료 기준) 그만큼 기회가 크다는 건데, 최근들어 삼성과 한화생명 등 대형사들을 중심으로 온라인 판매 비중을 적극 늘리고 있어 현재 교보라이프플래닛의 규모를 뛰어 넘는 것은 시간 문제일 수 있습니다. 올해 9월 말 기준(1~9월) 교보라이프플래닛의 온라인 초회보험료는 28억원에 불과합니다.
투자업계에서는 라이프플래닛을 키울 마땅한 해법을 찾지 못한 교보생명이 신규 투자자 유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교보생명은 과거에도 자본 확충을 위해 국내 최초 인터넷 자동차 보험사였던 교보자동차보험을 프랑스 악사손해보험에 판 전력이 있습니다.
교보생명은 금융사 가운데서도 보수적인 경영을 펼치는 회사로 유명합니다. 대형 생보사 가운데 유일하게 오너가 경영을 맡고 있는 체제지만, 신사업 진출에는 그 어떤 회사보다 소극적입니다. 일례로 최근 인터넷 전문은행이나 우리은행 지분 투자에 눈독을 들였으나 막판에 빠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런 교보생명이 지난 2013년 야심작으로 내놓았던 라이프플래닛의 고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교보라이프플래닛 측은 출범 이후 5년 내 흑자전환 약속을 지키기 어렵게 됐지만, 목표 달성을 2년 더 미뤄 2019년 말~2020년에는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그런 교보생명이 지난 2013년 야심작으로 내놓았던 라이프플래닛의 고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교보라이프플래닛 측은 출범 이후 5년 내 흑자전환 약속을 지키기 어렵게 됐지만, 목표 달성을 2년 더 미뤄 2019년 말~2020년에는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최보윤 기자 (boyun744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