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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N 현장+]'고덕 아르테온' 분양 미계약분 추첨 논란

업계 최초 인터넷으로 청약했지만 현장 추첨 불러 놓고도 다음날 발표
김혜수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김혜수 기자] 현대건설과 대림산업이 컨소시엄으로 시공한 '고덕 아르테온'의 미계약 물량 온라인 추첨을 놓고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고덕주공3단지를 재건축하는 '고덕 아르테온'은 지난 11월 분양된 이후 미계약분 66가구가 남아있던 상황.

정부가 투기를 조장한다는 이유로 '내집마련신청' 접수를 없애자 현대건설은 지난 4일 힐스테이트 홈페이지를 통해 업계 최초로 인터넷 청약을 진행했다.

앞서 삼성물산이 래미안 DMC 루센티아의 미계약 물량에 대한 현장접수를 실시한 결과, 1500명이 현장에서 직접 줄을 섰고 이에 대한 불만이 터져 나오자 온라인 접수를 받게 된 것이다.

청약을 하는 사람들의 반응은 일단 좋았다. 추운 날 직접 견본주택을 찾지 않아도 청약을 접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결과 미계약분 66가구 모집에 총 1만5,221명이 접수하며 평균 경쟁률이 230대 1을 기록했다. 특히 1가구 모집에 불과한 59제곱미터 C타입의 경우 무려 4,109명이 몰렸다.

하지만 논란은 추첨 결과 발표를 놓고 불거졌다.

지난 4일 온라인 청약 접수를 받은 현대건설은 '공정 추첨 프로그램'인 유니피커를 통해 5일 현장에서 당첨자를 직접 뽑겠다고 발표했다. 실제 지난 5일엔 현장에만 30여명의 청약자들이 직접 찾아 추첨 과정을 지켜보기도 했다.

하지만 '공정 추첨 프로그램'을 통해 당첨자를 뽑아 놓고도 정작 결과는 하루 뒤인 6일에 발표하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이에 대해 현대건설 분양 담당자는 "추첨 프로그램을 공정성을 보여주기 위해 현장에서 시현했을 뿐 그 결과를 당일에 발표한다는 내용을 공지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 같은 사실을 모르고 현장을 찾았던 청약자들은 결과를 듣지도 못 한 채 발길을 돌려야만 했다.특히 일부 청약자들 사이에선 추첨일과 발표일이 달라 그 결과가 뒤바뀌는 등 보안상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건설사는 이 같은 문제를 의식한 듯 당첨자 발표 홈페이지를 통해 "본 추첨은 공정 추첨 소프트웨어 유니피커를 이용하였으며 부정 추첨 방지를 위한 공정추첨 인증레벨 CERT-UNI를 획득하였다"고 명시했다. 또 프로그램 개발회사의 윤리서약서도 첨부했다.

건설사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추첨 결과 발표에 대해선 여전히 불만을 터뜨리는 사람이 적지 않다. 금융결제원에서 주관하는 것이 아닌 일반 기업체에서 하는 추첨 프로그램인 만큼 공정성과 투명성을 담보할 수 없다는 것이다.

분양 현장에서 미계약분이 어느 정도는 발생할 수 밖에 없는 만큼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선 현재 제각각의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는 청약 접수와 발표에 대한 정부의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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