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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상승·근로시간 단축 앞둔 중소기업계 좌불안석

이진규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이진규 기자] 최저임금 상승과 근로시간 단축을 앞두고 중소기업계가 전전긍긍하고 있다.

내년도 최저임금은 7530원으로 올해보다 16.4% 오르게 된다. 여기에 정부는 현행 최대 68시간인 근로시간을 52시간으로 줄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7일 국회를 찾아가 "최저임금제를 개선하기 위한 입법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근로시간의 단계적 단축은 입법이 지연되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에 중소기업계도 근로시간의 단계적 단축 요구에 발 벗고 나섰다.

중소기업계는 그동안 근로시간을 단축할 경우 업계 타격이 극심해 업체 규모별로 단축 시기를 유예해달라고 요구해 왔다.

우선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을 비롯해 중소기업단체장들은 오는 12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중회의실에서 근로시간 단축 관련 중소기업계 긴급 기자회견을 갖기로 했다.

이들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근로시간 단계적 단축 입법 추진과 관련해 중소기업계 입장을 설명하고 보완책 마련을 촉구할 계획이다.

중소기업 관계자는 "자본력과 인력 부족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의 경우 근로시간을 일괄적으로 단축할 경우 운영에 극심한 타격을 피할 수 없다"며 "영세 중소기업에 유예기간을 줘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아울러 한 달여 앞둔 최저임금 상승 문제를 놓고도 중소기업계에선 우려의 목소리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경기 불황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최저임금이 급격히 올라 자본력이 약한 영세업체는 인건비를 줄이기 위한 채용 감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경기도에서 중소기업체를 운영하는 A씨는 최저임금 상승에 대해 "우리나라 청년들이 중소기업에 취업하길 꺼려해 중소기업체에는 청년들이 거의 없다"며 "이런 상황에서 최저임금을 올리면 외국인 노동자들만 수혜를 입는 셈"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상대적으로 임금이 낮아 채용한 외국인 노동자의 시급이 올라갈 경우 중소기업 운영 타격은 물론 내국인 노동자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달 중소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중소기업 절반 이상이 최저임금 상승과 근로시간 단축을 우리나라 경제의 가장 큰 현안으로 꼽았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이진규 기자 (jkmedia@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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