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안컵, 한국VS중국 아쉬운 무승부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동아시안컵 한국과 중국의 경기가 2-2 아쉬운 무승부로 마무리 됐다.

9일 일본 도쿄의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중국과의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1차전에서는 전반전에 김신욱과 이재성이 연속골을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이끌어 갔다.



신태용 감독은 이번 경기에서 김신욱을 최전방에 배치하는 원톱 전술을 내세웠고, 2선에는 염기훈, 이명주, 이재성이, 중원에는 주세종 정우영이 맡았다.

수비는 김진수, 권경원 장현수, 최철순이 자리해 철통같이 막아냈다.

하지만 전반 9분만에 한국은 웨이스 하오에게 선취골을 내줬다. 한국은 오른쪽 측면에서 넘어 온 크로스를 끊지 못했고 그대로 골문을 허용했다.

하지만 김신욱이 3분 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이후 전반 19분 이재성이 승부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이렇게 전반전을 마무리 했지만 고질적 문제로 지적되는 ‘후반전 급격한 체력저하’가 또 다시 나타났다.

중국의 스피드 있는 움직임에 측면이 힘없이 뚫렸고, 한국의 수비는 무너지기 시작했다. 결국 한국은 후발 30분 중국 위 다바오에게 추가골을 허용하면서 2-2로 경기를 마쳤다.

신태용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전반에 한 골 주고 바로 역전 시키고 난 다음에 좋은 기회가 많이 왔을 때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던 점, 후반전에 우리가 조금 편하게 생각했던 부분으로 경기 내용이 안 좋았던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수비에서 패스미스가 있었는데 상대적으로 컨디션으로 안 좋았던 부분이 있었다”며 “컨디션이 올라오면 좋아질 것 같다. 북한전을 비롯한 앞으로 남은 경기에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은 오는 12일에는 북한과 16일에는 일본과 경기를 치르게 된다.

(사진: 뉴스1)
[MTN 온라인 뉴스팀=김수정 기자(issue@m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