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실사결과 곧 발표…"자율협약 유지 되나"
조정현 기자
가
[머니투데이방송 MTN 조정현 기자]
[앵커멘트]
금호타이어에 대한 채권단의 실사 결과가 이번 주 안에 발표될 예정입니다. 금호타이어의 경영 상황이 좋지 않은 상황이지만 법정관리의 부작용이 큰 만큼 채권단은 법정관리 외에도 여러 가능성을 놓고 막바지 검토 작업에 분주합니다. 조정현 기잡니다.
[기사내용]
채권단이 진단한 금호타이어의 경영상황은 매우 나쁩니다.
순이익 기준으로 내년 금호타이어의 적자 지속이 예상됩니다.
부진에 빠진 중국사업 등을 이대로 안고 가면 금호타이어의 생존 가능성은 낮을 걸로 채권단은 보고 있습니다.
한 채권은행 관계자는 "상황만 놓고 보면 법정관리가 맞다고 할 정도로 안 좋다"면서도 "부작용이 클 수 있어 여러 시나리오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금호타이어가 법정관리 또는 워크아웃과 법정관리를 결합한 P-플랜에 들어가면 큰 폭의 채무조정이 불가피합니다.
이 과정에서 금호타이어의 신인도는 추락하고 채권은행들은 막대한 충당금을 쌓아야 합니다.
산업은행과 우리은행 두 채권은행의 예상 충당금만 해도 1조원 대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금호타이어 채권 담보로 잡힌 금호홀딩스 지분도 채권단으로 넘어가 금호그룹 구도도 흔들릴 수 있습니다.
채권단 내부에서는 현재의 자율협약 체제를 지속하자는 목소리도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조원 규모의 금호타이어 채권은 올 연말 만기를 맞습니다.
이 채권의 만기 연장과 매각 재추진 등을 통해 정상화의 계기를 만들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한 채권단 고위관계자는 "금호타이어의 구조조정과 신규 자금지원이 전제되면 현재 자율협약 체제를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어떤 방안으로 결론나든 금호타이어의 뼈를 깎는 구조조정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조정현(we_friends@m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