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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아이폰 천하 미국서 'V30' 뒷심 마케팅…적자 폭 축소에 올인

김주영 기자

[사진]LG전자가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전략 스마트폰 'V30' 체험 마케팅을 진행했다. 사진 LG전자 제공

LG전자가 아이폰을 필두로 한 세계 최대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미국에서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V30' 마케팅에 나섰다. V30은 지난 9월 출시 이후 3개월이 지났지만 지금이라도 마케팅을 강화해 스마트폰(MC)사업의 적자 폭을 줄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13일 LG전자는 2일 시카고를 시작으로 뉴욕과 오스틴, 내슈빌, 로스엔젤리스 등 미국 5개 지역에서 V30 체험행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중심 도시에 V30 체험 부스를 만들어 현지 소비자들이 직접 제품을 이용해 보도록 한 뒤 판매로 연결시키겠다는 구상이다.


LG전자는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부스 안에서 V30의 카메라와 녹음 기능을 활용해 인터뷰 영상을 만들면 경품 등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열기도 했다.


미국 인기 팝가수와 함께 V30 콜라보 마케팅도 시작했다.


LG전자는 지난 달 10일부터 이 달 15일까지 미국 팝 가수 '찰리 푸스(Charlie Puth)'와 함께 '싱 위드 LG(Sing With LG)'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싱 위드 LG는 누리꾼들의 노래하는 모습을 녹화해 LG전자 홈페이지에 올리면 심사를 통해 우승자를 가리는 경연 대회다.

찰리 푸스의 히트곡 '어텐션(Attention)'을 참가자들이 자신의 느낌대로 불러 LG전자 미국 홈페이지에 올리면 누리꾼들과 찰리 푸스가 이를 평가한다. 우승자에게는 LG V30를 비롯한 5,000달러 상당의 선물과 직접 찰리 푸스와 듀엣으로 노래를 부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LG전자가 이처럼 미국에서 대대적인 마케팅을 벌이는 것은 이례적이다. 전자업계는 MC사업에서 10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지속한 LG전자가 4분기 적자 폭을 최소화하기 위해 막판 뒷심 마케팅에 나섰다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는 제품 연구개발(R&D)에 힘을 쏟는 것과 달리 경쟁사 대비 마케팅에 많이 취약한 게 사실"이라며 "조직 내에서 마케팅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등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난 달에는 애플의 아이폰 10주년 기념작 '아이폰X' 출시 이후 V30으로 촬영한 트롬 스타일러 TV 광고, 아이돌 그룹 '블락비'의 뮤직비디오, 단편영화 등을 잇달아 공개하는 등 국내 마케팅에도 힘을 실었다.


LG전자는 MC사업에서 3분기에 3,753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2015년 2분기 이후 줄줄이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G5'가 크게 실패한 데 이어 올해 'G6', 'V30' 등도 인기를 끌지 못하면서 연말 인사에서 MC사업본부장을 조준호 사장에서 황정환 부사장으로 교체하기도 했다.


LG전자는 연말 마케팅 강화와 함께 사업구조 개선 등을 통해 MC사업 적자 폭을 줄여나갈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 "미국에서 체험 마케팅을 시작한 데 이어 영국, 독일 등 유럽시장 공략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김주영 기자 (maybe@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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