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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리포트]② '헬스케어' 범람하는데…진짜 보험료 할인 상품은 뒷전

최보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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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방송 MTN 최보윤 기자]
[앵커멘트]
취재기자와 이야기 더 나눠보죠. 경제금융부 최보윤 기자 나왔습니다.

[기사내용]
앵커1) 최 기자, 고령화가 빨라지면서 '헬스케어'는 보험업계에도 큰 화두죠?

기자) 네, 고령화와 4차 산업혁명 등 시대 흐름상 '헬스케어'는 보험업계에도 큰 관심거립니다.

건강관리 서비스를 통해 신시장을 개척할 수도 있지만 장기적으로 보험사들의 손해를 줄이는데도 이점이 크기 때문입니다.

이런 추세에 맞춰 보험사들은 앞다퉈 '헬스케어' 서비스를 선보이거나 준비하고 있는데요.

아직은 대부분 기초 수준의 부가서비스를 제공하는 정돕니다.

보험사가 직접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보험료를 할인ㆍ할증하는 개념의 '헬스케어 전용 상품'은 내년에 첫 선을 보일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앵커2) 가입자 입장에서 결국 건강 관리 잘 하면 보험료 깎아주는 것이 진정한 '헬스케어' 보험 상품일텐데요?

기자) 네, 가령 하루에 만 보 이상씩 꾸준히 걸었다든지 금연이나 다이어트 등에 성공한 사람은 아무래도 미래 질병 등 사고 발생률이 낮아지겠죠.

그럼 보험사들이 지급해야 할 보험금 규모가 줄어드는 만큼 가입자들의 보험료를 할인해 주거나 환급해 주는 상품을 만들 수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건강의 기준이나 관리 목표 설정을 어찌 잡아야 할 지, 관련 경험이 없다보니 고도화된 상품이 나오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다만 지금도 건강관리 잘 하면 보험료를 할인 받을 길이 있는데요.

보험사들은 이미 일부 상품에 금연이나 정상혈압, 정상 체중 등의 요건을 충족하면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특약'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특약을 활용하면 연간 보험료를 많게는 20% 안팎 할인 받을 수 있는데요. 안타깝게도 가입률이 4%에 불과합니다.

보험사들이 홍보에 소극적이어서 가입자들이 잘 모르거나, 알아도 가입절차가 까다롭다 보니 가입을 포기하고 수요가 많습니다.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14개 생명ㆍ손해보험사가 92개 상품에 이같은 특약을 운영하고 있거든요. 보험에 이미 가입했더라고 중간에 특약 추가가 가능하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보험사나 설계사에게 문의해 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앵커3) 금연이나 다이어트는 명확하게 성과 측정이 가능할텐데요, 그렇지 않은 부분이 많잖아요?

기자) 금융당국은 우선 헬스케어 상품은 국내외 통계나 연구 자료 등 객관적으로 검증된 기준을 기반으로 설계하도록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가령 하루 30분 이상 걸으면 사망률이 22% 감소한다는 해외 통계가 있는데, 이를 반영해 상품을 설계하고 보험료를 산정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아직 국내 자료가 많이 부족해 상품 개발에 어려움이 많은데요. 그나마 최근 유의미한 자료 축적의 움직임이 생기고 있습니다.

보험개발원과 서울대학교는 국내 최초로 당뇨 합병증 발생률과 사망률을 예측하고 의료비를 추정하는 모형을 개발하기도 했는데요.

당뇨 환자가 공복혈당을 개선하면 합병증 발생률이 감소하고 이를통해 의료비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 골잡니다.

[인터뷰] 홍석철 /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환자들에게 환경적 요인이 크게 작용하는데 우리 자료를 이용해 의료비 등을 정확히 예측할 수 있는 모형을 개발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인터뷰] 오창환 / 보험개발원 장기손해보험부문장
"당뇨병 있으면서 관리 잘 한 사람은 사망률 낮아진 만큼 보험료 절감한 상품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보험개발원은 앞으로 이런 예측 모형 개발을 지속할 계획이고요. 이를 통해 보험 가입이 어려운 만성질환자 등 유병자들에게도 유용한 헬스케어 보험 상품이 많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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