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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N현장+] '디지털' 강조하면서 홈페이지 관리는 뒷전인 카드사

이유나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이유나 기자] 최근 지난 1월 단종됐던 롯데카드 벡스(VEEX)가 벡스Ⅱ(VEEXⅡ)로 리뉴얼돼 출시됐다.

벡스카드는 업종에 관계없이 무제한으로 포인트가 적립된다는 장점 덕에 예비신혼부부 등 한꺼번에 목돈을 쓸 일이 있는 사람들에게 유리한 카드로 꼽혀왔다.

2011년 출시된 이후 50만장 넘게 발급되며 인기를 끌었지만, 각종 혜택으로 카드사가 남는게 없다는 이유로 단종되고 말았다.

벡스Ⅱ는 재출시됐지만 꽁꽁 숨겨진 카드였다. 포털사이트에 검색되지 않을 뿐더러, 홈페이지에서도 찾으려면 한참 걸린다.

롯데카드 측은 "기존 벡스카드의 유효기간이 만료된 고객들을 대상으로 가입을 권유해온 카드"라고 설명했다.

재출시된 카드를 살펴보니, 혜택은 줄었는데 연회비는 더 비싸졌다. 무제한으로 적립되던 마일리지는 한달에 10만포인트로 제한되지만, 연회비(해외겸용카드 기준)는 1만원에서 2만원으로 2배나 오른 것이다.

수수료 인하 정책에다 최고금리 인하 등 악재가 겹친 카드사들이 경영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부가서비스를 축소하는 움직임 중 하나인 셈이였다.

관련 기사가 보도되고 나서 롯데카드는 "홈페이지에 연회비가 잘못 공지됐을 뿐, 실제 연회비가 오른 건 아니라"고 해명을 해왔다. 홈페이지는 어제(14일) 부랴부랴 수정됐다.

[사진설명] 연회비 정보가 수정된 롯데카드 홈페이지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이 카드는 출시된지 4개월이 지난 카드다. '빅데이터'와 'AI' 등을 앞세워 카드사들이 '디지털'을 외치고 있는 상황에서 기본 중에 기본이랄 수 있는 홈페이지 관리 부실이 드러난 셈이다.

"경쟁사에 비해 디지털이나 모바일 측면에서 보여준게 없다. 내년 상반기 경쟁사보다 뛰어난 플랫폼을 공개하겠다."

지난 달 열린 비자 롯데카드 웨어러블 출시기념 간담회에서 김창권 롯데카드 사장이 한 말이다.

카드사들이 너도나도 '디지털에서 답을 찾겠다'며 각종 바이오페이와 핀테크 등 신(新)기술을 선보이고 있는만큼 롯데카드도 뒤처지지 않겠다는 각오를 보여준 것이다.

공부든 인생이든 '기본'이 우선이다. 김 사장의 공언이 공허하게 들리지 않으려면 가장 기초적인 부분부터 신경을 기울여야 하지 않을까 싶다.

머니투데이방송 이유나(ynalee@mtn.co.kr)



[머니투데이방송 MTN = 이유나 기자 (ynalee@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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