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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금 8조원' 미래에셋대우 첫 깃발 꽂는다

우선주 7,000억원 유상증자...국내 첫 IMA 자격 갖춘 IB
이대호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이대호 기자] 미래에셋대우가 국내 투자은행(IB) 가운데 처음으로 '자기자본 8조원' 깃발을 꽂는다.

미래에셋대우는 15일 공시를 통해 우선주 추가 발행을 통한 유상증자 방식으로 7,00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주 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이다.

이번 유상증자가 마무리 되면 미래에셋대우 자기자본은 8조원을 넘게 된다.

3분기말 현재 미래에셋대우 자본금은 7조 3,300억원이다. 앞서 미래에셋대우는 지난 6월 네이버와 5,000억원 규모 자사주를 교환하면서 그만큼의 자기자본 증가 효과를 가져온 바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국내 투자은행(IB) 가운데 가장 먼저 자기자본 8조원 고지를 밟게 된다.

'자본금 8조원'은 종합투자계좌 IMA(Investment Management Account)로 일반 고객의 자금을 모을 수 있는 자격 기준이다. 기존 증권사와 차원이 다른 투자 영역으로 올라서는 셈이다.

IMA는 자금 대부분을 기업 대출이나 회사채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기존 CMA가 환매조건부채권(RP)이나 머니마켓펀드(MMF) 등 원금보장성 상품에 주로 투자하는 것과 달리 훨씬 공격적인 성격이다. 대신 IB는 원금 지급 의무를 갖는다. 때문에 기존 IB보다 더 높은 자본금을 필요로 한다.

미래에셋대우는 "확충된 자기자본을 활용해 글로벌 M&A를 추진하고, 국내외 우량자산 투자를 확대하는 등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모험자본 공급을 확대해 한국경제의 '혁신성장'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미래에셋대우가 자본금 규모를 확대하더라도 IMA 등 신규 사업을 시작하는 데는 짧지 않은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당장 자본금 4조원 이상 IB에게 허용되는 발행어음 사업도 인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미래에셋금융그룹 내부 일감 몰아주기를 조사 중이기 때문이다. 최근 금융위원회는 이 때문에 발행어음 사업 인가 심사를 보류한다고 미래에셋대우에 통보한 바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공정위 조사에 성실히 응하는 한편, 미래 성장 동력을 멈춤 없이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미래에셋대우는 "이번 증자 이후에도 글로벌 투자은행으로 성장하는데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는 파트너에게 자기주식 매각, 영업실적 확대 등을 포함한 다양한 방법으로 자기자본의 추가 확충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이대호 기자 (robin@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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