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TI 완화 후폭풍…열명중 한명, 빚이 소득 5배 넘는 '과다대출자'
이대호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이대호 기자] 대출 받은 사람 열명 중 한명은 대출금액이 '연소득의 5배'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3분기 현재 가계대출 이력이 있는 차주 가운데 소득대비 가계대출 비율(LTI)이 500% 이상인 사람 비율이 10.2%에 달했다.
즉 소득을 한푼 쓰지 않고 빚을 갚아도 대출금 상환에 5년 이상 걸리는 사람이 10%를 넘는다는 뜻이다.
이같은 과다 대출자는 지난 2015년부터 급증하고 있다. 과다 대출자 비중은 지난 2012년 6.6%, 2013년 6.2%, 2014년 6.8% 등 6%선이 유지됐었지만, 2015년 8%, 2016년 9.5%, 그리고 올해 3분기 10.2%로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는 지난 2014년 8월 정부가 DTI 규제 등을 완화하면서 무리해서 빚을 내는 사람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소득에 비해 대출금이 많은 사람일수록 향후 금리 인상에 따른 상환 부담이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소득에 비해 대출금이 많은 사람일수록 향후 금리 인상에 따른 상환 부담이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고 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이대호 기자 (robin@m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