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 악재' 오피스텔, 내년 차익보다 임대 유리
문정우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문정우 기자]
[앵커멘트]
수익형 부동산이라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바로 오피스텔일텐데요. 정부 규제에 이어 금리인상과 대출규제, 공급과잉까지 더해지면서 내년 오피스텔 시장이 주춤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문정우 기자가 전합니다.
[기사내용]
지난 8월 국토교통부는 8.2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아파트 청약 시장의 불붙은 열기를 식히겠다는 의도였는데,
투자수요가 옮겨갈 수 있는 오피스텔 시장에 대한 규제도 포함됐습니다.
[싱크] 김현미 / 국토교통부 장관
"풍선효과에 따른 과열 우려를 낳아왔던 오피스텔에 대한 전매제한도 강화하겠습니다."
조정대상지역 내 오피스텔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이 '소유권 이전등기시'까지로 강화된 겁니다.
특히 정부 규제보다 우려되는 요인은 공급 물량입니다.
내년 오피스텔 입주물량은 7만2,000여실로 지난해와 비교하면 46% 정도 늘어날 예정입니다.
지난 2004년 최대 물량(9만여실)이 공급된 이후로 가장 많은 오피스텔이 시장에 나오는 겁니다.
모두 2015년 분양 시장 호황 당시 공급됐던 물량들로 이르면 2년 뒤에 공급과잉 우려가 또 한차례 예상됩니다.
여기에 금리인상과 대출규제가 투자자들의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는 상황.
이런 탓에 전문가들은 단기적인 시세차익이 아닌 임대수익을 기대하는 장기적인 투자 관점이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인터뷰] 선주희 / 부동산114 연구원
"단기 시세차익을 위해 투자하기 보다는 장기적인 임대 관점에서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고 향후 2~3년간 입주물량이 많을 예정이므로 지역별 특성에 따른 선별적인 투자가 필요하겠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투자수요가 계속 유입되는 만큼 가격이 크게 폭락하진 않겠지만 거래 위축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문정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