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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아제강 등 6개사, 가스공사 입찰서 10년간 담합

이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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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방송 MTN 이재경 기자]


[앵커멘트]
세아제강이나 현대제철같은 강관 제조업체들 6곳이 10년간 담합을 이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이 담합으로 번 돈만 7천억 원이 넘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총 921억 원의 과징금을 물리고 검찰에도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이재경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사내용]
한국가스공사가 2000년대 초반부터 가스 주배관 공사를 확대하면서 강관 구매 입찰을 늘렸습니다.

가스공사는 액화천연가스(LNG)를 발전소나 일반도시가스회사에 배관망을 통해 공급하는데 이 배관망에 쓸 강관을 구매하는 입찰이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강관을 생산하는 제조업체들 6곳이 이 입찰에 뛰어들었습니다.

[현장음] 배영수 공정위 카르텔조사국장
"한국가스공사가 2000년대 초반부터 가스 주배관 공사를 확대하면서 다량의 강관 구매 입찰을 실시하자, 6개 강관제조사들은 최저가 낙찰제에 따른 저가 수주 방지와 균등하고 안정적인 물량 확보를 위해 이 사건 합의를 하게 되었습니다."

가스공사는 2003년부터 2010년까지는 대면 방식으로 입찰을 실시했습니다.

업체들은 입찰실에 들어가기 전에 낙찰받기로 한 업체가 다른 업체들에게 투찰 가격을 미리 알려주는 수법을 썼습니다.

가스공사가 2011년 이후에는 전자입찰로 입찰 방식을 바꾸자 업체들은 한 자리에 모여 투찰하거나 낙찰예정사의 직원이 들러리사를 방문해 감시하에 투찰을 했습니다.

낙찰 후에는 물량을 서로 나눠갖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2003년 1월부터 2013년 12월까지 총 33건의 입찰에서 담합을 했고, 총 낙찰금액은 7,350억 원에 달했습니다.

공정위는 이들 6개 강관제조사에 과징금을 부과하고 검찰에 고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과징금은 세아제강이 310억 원, 현대제철이 256억 원, 동양철관이 214억 원, 휴스틸이 71억 원, 하이스틸이 45억 원, 동부인천스틸이 23억 원 등 총 921억 원입니다.

이들이 담합한 33건의 낙찰률은 예정가격 대비 93~99%에 달해 공기업인 가스공사에 재무적 부담도 키운 것으로 보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이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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