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비수기 영향 전국 아파트값 횡보…전세는 0.03% 하락

한국감정원은 이달 3주차(18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은 보합, 전세가격은 0.03% 하락을 기록했다고 21일 밝혔다.

감정원에 따르면 이 기간 전국 아파트 시장은 서울·광주 등에서 상승세가 나타났지만, 신규 입주물량 증가와 조선업 경기 침체 등 지역적 요인과 기준금리 인상 등 경제적 요인이 맞물리며 관망세가 확대됨에 따라 전체적으로는 가격이 보합을 유지했다.

시도별로는 △서울(0.18%) △광주(0.11%) △대구(0.07%) △전남(0.05%) 등은 상승했고 세종은 보합을 기록했다. △경남(-0.19%) △경북(-0.16%) △제주(-0.15%) △충북(-0.13%) 등에서는 하락세가 나타났다.

서울 안에서도 강남권은 3주 연속 상승폭이 축소돼 0.23% 상승을 기록했다. 양천구 목동신시가지 지구단위계획 용역결과 발표 연기 등으로 상승세가 둔화되고, 강남구와 송파구는 단기 상승에 따른 매수자 관망세와 겨울철 비수기가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0.12% 오른 강북권에서는 성동구, 광진구 등이 상승폭이 축소됐으나, 마포구와 중구는 역세권 인근으로 직장인 수요가 유입되면서 가격이 올랐다. 또 용산구는 정비사업 진척과 기업이전 등 호재로 상승했다.

지방 시장에서는 전북이 신규 입주물량과 조선업 침체 등의 영향으로 약 1년 만에 하락 전환됐다. 강원은 교통망 개선에도 불구하고 신규 입주물량 증가로 하락폭이 확대되며 전체적으로 지난주 하락폭을 유지했다.

전국 전세가격은 0.03% 떨어지면서 지난주 대비 하락폭이 소폭 축소됐다. 계절적 비수기로 수요는 감소했으나, 신규입주물량 증가로 공급이 증가함에 따라 전반적으로는 하락세를 보였다는 설명이다.

시도별로는 △세종(0.91%) △대전(0.07%) △서울(0.04%) △전북(0.04%) 등은 상승했고, △경남(-0.14%) △제주(-0.13%) △강원(-0.11%) △경북(-0.1%) 등은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