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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탐탐] '깨끗하게, 맑게, 자신있게' 씨앤지하이테크

머니투데이방송 허윤영 기자2017/12/29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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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방송 MTN 허윤영 기자]
[앵커멘트]
MTN 기자들이 직접 기업 탐방을 다녀오고, 그 현장을 생생하게 전해드리는 기업탐탐 시간입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기업은 반도체 세정 약품 업체 씨앤지하이테크입니다.

[씨앤지하이테크 키워드]
1) 원샷
2) 아직
3) 그린


[기사내용]
앵커) 어떤 회사인지 먼저 간단하게 소개해 주시죠.

기자)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는 업종이죠. 바로 반도체 장비업종에 속한 기업입니다.

씨앤지하이테크는 반도체 세정에 필수로 쓰이는 화학약품중앙공급장치(CCSS)를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2년 설립돼 업력이 15년 이상 된 회사고요. 삼성전자 출신 홍사문 대표가 회사를 이끌고 있습니다.

이 회사의 실적 성장세를 보면 왜 반도체 업종이 초호황인 지 엿볼 수 있는데요, 올해 3분기 누적기준으로 매출액 612억원, 영업이익은 8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전체 매출액 443억원, 영업이익 65억원을 이미 뛰어넘은 실적이죠. 2014년과 비교하면 매출액은 2배, 영업이익은 3배 가까운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지난 13일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고, 다음달 10일, 11일 수요예측을 진행한 뒤 1월 중 상장할 예정입니다.

공모절차가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씨앤지하이테크는 내년 코스닥 상장 1호 기업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앵커) 첫 번째 키워드를 바로 보시겠습니다. 바로 ‘원샷’ 입니다.

기자) 씨앤지하이테크만의 경쟁력을 설명하기 위해 가져온 키워드입니다.

화학약품중앙공급장치(CCSS)란 쉽게 말해 반도체 공정에 필요한 화학약품을 혼합해주는 장치인데요.

공정의 시작부터 세정까지, 거의 모든 단계에서 쓰이고 있는 장비입니다.

반도체 공정에 쓰이는 화학약품은 한 개가 아니라 여러 개가 필요하고, 이를 고객사가 필요로 하는 농도에 정확히 맞춰줘야 하는 기술력도 필요합니다.

씨앤지하이테크는 이 농도를 중앙에서 ‘한번에’ 맞춰주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공장 현장 보시면서 홍 대표의 설명 직접 한번 들어보시죠.

[인터뷰] 홍사문 / 씨앤지하이테크 대표
“4가지 약품을 혼합하는 장비입니다. 4개의 서로 다른 유량 제어 장치가 있는데 유량제어 장치에 저희가 만든 콘트롤러가 각 약품의 지정된 유량을 지시를 내리게 됩니다. 그래서 지정된 유량을 지시내린 다음에 흐르는 값을 피드백 받아서 오차가 생긴 걸 조정을 반복해서 4개의 약품 농도를 오차 없이 혼합 할 수 있게 만든 장치입니다.”

앵커) 상당히 미세한 기술력을 필요로 하는 것 같은데, 그럼 지금까지는 어떤 방식으로 약품을 혼합하고 있었던 건가요?

기자) 기존의 장비는 각각의 장비에서 각각의 약품의 농도를 조절하고 섞는 방식이었습니다.

예를 들어서 4개의 약품을 혼합한다고 하면, 총 4개의 장비가 필요했던 거죠. 이 경우에 어느 하나의 약품의 농도가 잘못 조절되면, 나머지 3개 약품도 의미가 없어지는 겁니다.

씨앤지하이테크는 장비 하나로 4개의 약품을 혼합하는 기술력을 갖췄다 보니,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고 원가 절감 측면에서 상당한 경쟁력이 있다고 합니다.

때문에 매출액에서 매출원가를 빼고 계산한 총이익률, 즉 이익률(매출총이익률)이 굉장히 높은 수준인데요.

올해 3분기 기준으로는 이익률이 20%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기술력이 고스란히 재무에 반영돼 있는 겁니다.

이 같은 기술력 덕분에 씨앤지하이테크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모두 고객사로 두고 있습니다.

회사의 경쟁력에 대해 홍 대표의 말 직접 들어보시죠.

[인터뷰] 홍사문 / 씨앤지하이테크 대표
“저히는 중앙에서 혼합을 해서 모든 장비에 같은 농도로 공급하기 때문에 장비간의 오차를 거의 없앨 수 있는 기능이 있어서 고객으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앵커) 두 번째 키워드를 보시겠습니다. ‘아직’입니다.

기자) 최근 주식시장에서 이슈가 되고 있던 논쟁 중 하나가 ‘내년 반도체 업종이 고점이다, 아니다’ 였습니다.

지난달 27일에는 모건스탠리가 ‘반도체 메모리 사이클이 정점을 찍을 것’이란 의견을 내면서 삼성전자의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낮췄죠. 이 여파로 당일 삼성전자의 주가가 5% 급락했습니다.

씨앤지하이테크도 이 논쟁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회사 중 하나인데요.

특히, 신규 상장하는 회사기 때문에 성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면 수요예측과 공모청약 등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습니다.

저도 회사를 방문했을 때 이 부분에 대해서 많은 질문을 던져봤는데, 씨앤지하이테크는 “아직은 사이클이 더 지속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반도체 업종과 관련해 현장에서는 어떤 의견을 가지고 있는 지, 직접 들어보시죠.

[인터뷰] 홍사문 / 씨앤지하이테크 대표
"고객사들 반응 봐도 내년 후년까지도 계속 (투자를) 확장하는 계획을 발표해주시고, 실제로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실무 입장에서 보면 반도체 경기는 앞으로도 10년 앞을 내다볼 수 없지만 몇 년은 지속적으로 성장을 할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하지만 연말에 상장한 반도체 장비 관련 기업들을 보면 온도차가 크다는데 느껴집니다. 같은 업종인데 디바이스이엔지라는 회사는 주가 흐름이 안 좋고, 시스웍은 첫날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는데?

기자) 저도 두 회사 주가를 보면서 같은 업종인데 왜 이렇게 주가 흐름이 극단적으로 갈릴까, 라는 궁금증이 있었는데요.

보통 세정장비를 주력으로 하는 회사들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사업을 동시에 영위합니다.

아시다시피 디스플레이 업종의 경우 중국 회사들과의 경쟁이 격화되면서 투자자들에게 높은 점수를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상한가를 기록한 시스웍은 주력이 반도체 클린룸이고, 디바이스이엔지는 디스플레이 쪽이 주력입니다. 이 때문에 주가가 크게 갈렸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요.

씨앤지하이테크는 반도체 장비 쪽 매출 비중이 더 크다는 점 체크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마지막 키워드는 바로 '그린' 입니다.

기자) 씨앤지(C&G)에 담긴 의미는 '클린(Clean)'과 '그린(Green)'입니다.

클린은 세정을, 그린은 친환경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친환경은 씨앤지하이테크가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분야이기도 합니다.

기사 제목의 의미도 ‘반도체는 깨끗하게, 디스플레이는 맑게’인데요.

상장 후에는 화학약품 재생 플랜트 사업과 디스플레이 공정에서 발생하는 현상 폐액을 회수해 재활용하는 ‘온사이트’ 플랜사업을 전개할 예정입니다.

이 폐액을 처리하는 데에는 상당히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어간다고 합니다.

현재 이 사업을 추진하기 위 미국과 일본 회사와 함께 논의 중이라고 하는데요, 관련해서 홍 대표의 말 직접 들어보시죠.

[인터뷰] 홍사문 / 씨앤지하이테크 대표
“디스플레이 업계에서 상당히 많은 폐액이 나옵니다. 폐액을 처리하는 데 상당히 많은 비용과 고생을 하고 있는데 다시 재생해서 사용할 수 있는 획기적인 원천기술을 가지고 있는 회사가 미국에 있고, 양산 플랜트를 일본에 지어서 운영했던 3개 회사가 저희와 협력회사를 만들어서 내년 초 계획 잡혀있습니다. 폐액을 재생해서 하는 플랜트 사업을 같이 구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공모가도 한 번 짚어 볼까요?

기자) 씨앤지하이테크의 공모가는 1만 6,000원~2만원 입니다. 공모가 계산에 적용된 주가수익비율(PER)은 13배이고요.

투자자 입장에서 주목할 만한 부분은 공모가에 적용된 할인율이 22%~38%로 다른 반도체 장비 기업과 비교해 높다는 점인데요.

최근 수요예측을 진행한 시스웍의 할인율 7.36%~21.62%, 메카로 할인율은 10.20%~25.16% 수준이었습니다.

할인율을 높게 가져간 건 비수기로 꼽히는 연초에 IPO를 진행한다는 점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입니다.

회사 관계자는 공모가에 대해 “주관사인 신한금융투자와 협의해 보수적으로 잡기로 결정했다”며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기업의 대규모 투자가 이어지고 있어 안정적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허윤영기자

hyy@mtn.co.kr

증권부 허윤영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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