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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전국 44만가구 입주 폭탄…"잔금 치르기 전쟁중"

이애리 기자



내년 부동산 시장의 가장 큰 화두는 '분양'보다 '입주'다.

내년 입주 물량은 올해보다 6만가구 늘어난 44만가구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치다.

특히 내년 경기도 입주량이 1990년 이후 최고치인 만큼 동탄 등 경기도 부동산 시장이 입주폭탄을 잘 견디느냐가 내년 부동산 시장의 향방을 가를 전망이다.

부동산 114에 따르면 경기도는 내년 16만1992가구 입주가 시작되는데 이는 올해 12만8842만가구보다 25.7%나 증가한 수치다.

경기도 동탄은 올해 말부터 입주량이 몰리면서 잔금 치르기 전쟁이 이미 시작됐다.

아파트가 완공되면 분양가의 30%인 잔금을 내고 입주하게 되는데 이때 전세를 내놨는데 세입자를 구하지 못하거나, 잔금대출을 못받을 경우가 되면 잔금을 내지 못하는 경우가 생기게 된다.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11월 아파트 미입주 사유의 70%가 잔금을 치르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동탄2신도시는 최근 입주물량이 몰리면서 세입자를 찾기 어려운 상황. 특히 세입자의 전세자금으로 잔금을 치르려한 집주인들은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이달 입주를 시작한 경기도 동탄2신도시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9.0'과 다음달 입주 예정인 '금강펜테리움센트럴파크4차' 아파트의 전세는 인근과 비교해 20~30% 낮게 전세 매물로 나와있는 상황이다.

두 단지 입주량만 1800가구에 육박하는 만큼 물량 공세에 전세금도 떨어지고, 세입자도 찾기 어려운 처지다.

여기에 정부의 정부의 가계부채 대책으로 잔금대출까지 받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지난 2008년 대규모 미입주 사태가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실제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 잔금대출이 안돼 입주를 포기한 분양계약자 비율이 18%에서 22%로 증가하기도 했다.

건설업계 역시 미입주 사태가 심화될 경우 공사대금 회수 지연 등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만큼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다.

잔금 분할납부와 선 입주자 프리미엄 제공, 입주 컨설팅 의뢰 등 여러 궁여지책 마련에 나선 상황이다.

함영진 부동산 114 리서치센터장은 "경기 남부권은 공급물량 증가로 매매가와 전셋값 가격조정이 불가피하고, 특히 충청도와 경상도는 지역기반 산업의 침체와 맞물리면서 역전세 가능성도 우려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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