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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강남4구 1.8만가구 분양…'똘똘한 한채'에 수요자 몰린다

김현이 기자

<사진=뉴스1>

[머니투데이방송 MTN 김현이 기자] 내년 한 해 아파트 분양 시장이 올해보다 많은 물량을 밀어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중에서 서울 강남권 등 일부 지역에만 수요자가 쏠리는 청약 양극화 현상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3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내년 서울에서 분양할 것으로 예정된 민영아파트는 5만7,208가구다. 이 가운데 특히 주택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강남 4구'(서초·강남·강동·송파)에서는 1만8,006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계획대로 분양이 이뤄진다면 올해 민간분양 물량인 1만4,211가구보다 26.7% 증가하게 된다. 하지만 재건축 조합원 물량이 절반 이상을 차지해 여전히 수요보다는 공급이 모자랄 것이란 분석이다.

양지영 양지영R&C 연구소장은 "단지별로 희비가 갈릴 수는 있겠지만 강남권 같은 인기지역은 새 아파트가 귀하고 선호도가 높기 때문에 새해에도 청약 쏠림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 올해 분양시장에서 강남권 인기 아파트 단지들은 세자릿수의 청약경쟁률을 보였다. 서울 아파트 평균 청약 경쟁률이 13.1대 1을 기록한 것과 대조되는 수치다.

올해 서울 최고 청약 경쟁률도 서초구에서 나왔다. 지난 9월 서초구 잠원동에서 분양한 신반포센트럴자이가 평균 청약 경쟁률이 168대 1을 기록했다. 이 단지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4,436만원에 달했지만 '로또 청약'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서울의 높은 집값 상승률을 고려하면 더 많은 시세 차익을 거둘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서울 집값은 10.97% 올랐다. 전국 평균 상승률 5.14%의 두 배가 넘었다. 강남 4구만 놓고 보면 15.63%로 상승률이 더욱 가팔랐다.

반면 내년 전반적인 청약 시장 경쟁률은 낮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올해 전국 평균 청약률도 12.6대 1로 이미 지난해 14.3대 1보다 소폭 하락했다.

청약 1순위 자격이 까다로워졌고, 분양권 전매 제한 등으로 청약통장이 귀해지면서 가수요가 일부 줄었다는 분석이다. 또 조선·철강 등의 불황으로 경기가 침체됐거나 공급이 집중된 지방 시장을 중심으로는 미분양이 속출하기도 했다.

양 소장은 "각종 규제로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청약 예비자들이 더욱 신중해질 것"이라며 "대출도 까다로워지면서 신규분양도 자금력 있어야만 하기 때문에 전반적인 청약 경쟁률은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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