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정은 "핵단추 내 책상에 있어…美전역 핵타격 사정권"

[머니투데이방송 MTN 김혜수 기자]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1일 "핵 단추가 내 사무실 책상 위에 항상 있다는 것은 위협이 아니라 현실임을 똑바로 알아야 한다"고 위협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조선중앙TV를 통한 육성 신년사에서 "미국 본토 전역이 우리 핵 타격 사정권 안에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또 "우리 공화국은 어떤 힘으로도, 그 무엇으로도 되돌릴 수 없는 전쟁억제력을 보유하게 됐다"며 "미국은 우리국가를 상대로 전쟁을 걸어오지 못한다"고 호언했다.

아울러 "1년 전 이 자리에서 당과 정부를 대표해 대륙간탄도로켓(ICBM) 시험발사 준비 사업 마감단계 추진하는 것을 공표했다"며 "지난 한 해 여러 차례 시험발사를 안전하고 투명하게 진행해 확고한 성공을 온 세상에 증명했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또 "당이 제시한 방침대로 병진노선을 틀어쥐고 위력한 전력무기를 개발·생산하며 주체적 생산구조를 완비하고 생산공정을 현대화해야 한다"며 "핵무기 연구부문과 로켓부문에서는 핵탄두들과 탄도로켓을 대량생산하고 실전배치에 박차를 가해나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문재인정부의 대북정책을 비판하면서도 올해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의 참가를 위해 우리 측과 대화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김 위원장은 "보수정권이 무너지고 집권세력 바뀌었으나 북남관계 바뀐 것 하나도 없다"며 "통일지향에 역행해 미국을 추종하며 정세를 험악한 지경에 몰아넣고 북남 불신대결을 더 높여 북남관계가 풀기 어려운 경색단계에 처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새해는 남조선의 겨울철 올림픽이 열려 북과 남에 의미있는 해"라며 "우리 민족적 대사를 성대히 치르기 위해 북남관계를 개선해 민족사에 특기할 만한 사변적 해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를 위해 "현지 대표단 파견을 포함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용의가 있으며 당국이(직접) 만날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김 위원장은 전제조건으로 "북남 사이의 첨예한 군사적 긴장상태를 완화하고 평화적 상태를 마련해야 한다"며 "전쟁도 아니고 평화도 아닌 불안정한 지속되는 속에서는 북남 예정된 행사 성과적으로 보장 못하고 서로 마주앉아 진지하게 논의할 수도 없고, 통일을 향해 나가지도 못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남의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고 평화적 해결을 위해 공동으로 노력해야 한다"며 "남조선 당국은 이땅의 평화안전을 위협하는 책동에 가담해 정세 격화 부추길게 아니라 우리의 성의있는 노력에 다가서야 한다. 신성한 강토를 피로 물들일 핵전쟁 연습 그만둬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평창올림픽 기간 중 한미군사연습 중단을 촉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김혜수 기자 (cury0619@m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