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새해 첫주부터 올랐다…49주 연속 상승

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월 첫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0.33%를 기록했다. 1월 첫주 상승폭으로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다.

이 기간 서울에서는 강남·송파·양천 등 재건축 이슈와 9호선 3단계(종합운동장~보훈병원) 연장 개통예정 등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이 가격 상승을 주도했다.

특히 재건축 아파트값이 0.74% 올랐다. 전주 상승률 0.44%보다도 상승폭이 확대됐다.

자치구별로는 △강남(0.78%) △송파(0.71%) △광진(0.57%) △양천(0.44%) △관악(0.37%) △성동(0.34%) △마포(0.32%) △강동(0.23%) △종로(0.23%) △성북(0.22%) △금천(0.20%) 등이 올랐다.

반면 수도권 신도시는 0.06% 상승했고, 경기·인천은 보합세를 나타냈다.

신도시는 판교와 분당이 가격 상승을 주도했다. 강남과 비슷한 시장 분위기로 물건이 부족한 가운데, 거래가 이뤄지면 매물이 회수되고 가격이 조정되는 패턴이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판교(0.19%) △분당(0.18%) △산본(0.03%) △평촌(0.02%) △일산(0.01%) △중동(0.01%) 등이 올랐다.

경기·인천은 입주의 여파로 지역별 온도차가 컸다. 지역별로는 △의왕(0.05%) △부천(0.03%) △성남(0.03%) △김포(0.02%) △의정부(0.02%) 등은 올랐고 △광명(-0.09%) △오산(-0.04%) △평택(-0.03%) △이천(-0.02%) △시흥(-0.02%) 등은 하락했다.

아파트 전세값은 서울이 0.08% 올랐고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01%, 0.04% 하락했다. 겨울철 비수기로 수요가 주춤한데다 많은 입주물량이 영향을 미쳤다.

서울 전세시장은 물건이 부족한 △금천(0.25%) △송파(0.25%) △종로(0.17%) △양천(0.16%) △강동(0.12%) △광진(0.11%) △마포(0.11%) △동대문(0.10%) △성북(0.10%) 등이 올랐다.

신도시는 △파주운정(-0.46%) △동탄(-0.07%) △일산(-0.04%) △중동(-0.03%) △평촌(-0.03%) 등이 하락했다. 반면 △판교(0.12%) △분당(0.07%) △위례(0.07%) 등은 소폭 상승했다.

경인지역은 △의정부(-0.15%) △구리(-0.10%) △화성(-0.09%) △안양(-0.09%) △광명(-0.08%) △오산(-0.06%) △수원(-0.06%) △평택(-0.05%) △남양주(-0.05%) 등이 떨어졌다. 반면 김포와 광주는 각각 0.02% 올랐다.

부동산114는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부활에 대출규제 부담이 더해지고,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등 규제가 본격화되고 있지만 서울 주요 지역의 아파트 시장은 버티기에 들어간 분위기라고 해석했다.

보유세 개편 등이 예고되고 있지만, 증세 대상이 일부 다주택자에 한정될 가능성이 높고 세금이 오르더라도 서울 등 주요 지역에서는 이보다 집값이 더 오를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앞으로도 당분간은 재건축과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가격이 상승하고 수요가 쏠리는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