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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노조 '경영 개입' 선언...일반 주주와 이해상충 우려

김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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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방송 MTN 김이슬 기자]


[앵커멘트]
4대 시중은행 노동조합이 연이어 '근로자추천이사제' 도입을 골자로 한 경영 참여 의사를 밝히고 있습니다. 금융당국과 은행권은 이를 '경영권 침해'라며 회의적인 반응입니다. 시장에서는 일반 주주와 노조간의 이해 상충이 발생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김이슬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연초부터 금융권 노동조합의 경영참여 요구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노조들이 잇따라 올 3월 주주총회를 앞두고 근로자 입장을 대변할 사외이사를 추천하는 '근로자추천이사제' 도입 의사를 밝힌 겁니다.

지난해 11월 이를 주총 안건으로 올렸다가 무산된 KB금융에 이어 우리은행과 신한은행 노조가 경영참여 의사를 공식화했습니다.

우리은행 우리사주조합은 지분 보유목적을 단순투자에서 '주주제안'으로 변경 공시했고, 신한은행도 근로자추천이사제 도입을 경영 추진 과제로 확정했습니다.

사측 지배구조를 문제 삼고 있는 하나은행 노조도 경영 참여가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최근 하나은행 노조는 김정태 회장의 연임을 반대하는 'CEO 리스크' 의견서를 국민연금과 ISS에 전달하며 경영진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하나은행 노동조합 관계자 : 현재 회장추천위원회가 김정태 회장이 추천한 사외이사들로 구성돼 있다. 그사람들이 (후보군을)확대했다고 한들 회추위가 투명성·공정성·객관성을 확보했느냐, 저희는 그렇지 않다고 봅니다."]

노조의 본격적인 경영 개입 선언에 금융권은 과도한 '경영권 침해'라며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노조와 일반 주주간의 이해 상충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일반 주주와 달리 노동조합 근로자의 경우 회사로부터 자신의 몫이 정해져 있어, 여분을 두고 일반 주주와 잔여청구권을 다툴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성용훈 / 한화투자증권 연구원 : 회사의 주식을 갖고 있는 주주를 베이스로 돌아가야 하는데 직원이 사외이사로 들어온다면 주주의 권리가 침해를 받을 수 있는 이벤트.."

금융당국도 "노동이사제를 도입한 유럽 국가와 비교해 우리의 법체계와 노사문화가 다르기 때문에 사회적 합의 노력이 우선"이라며 사실상 반대 의견을 표명하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이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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