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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리포트]말 한마디로 '뚝딱'…내집도 이젠 '플랫홈'

문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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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방송 MTN 문정우 기자]
[앵커멘트]
지금 우리는 디지털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손가락 하나로 언제 어디서나 보고 싶은 사람에게 연락할 수 있고 사고 싶은 물건도 받아볼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이 생활에 혁신을 가져다 준건데요. 그 혁신은 우리 집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점차 변해가는 스마트한 내 집. 문정우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사내용]

"딩동딩동, 이리와."

"거실 조명 꺼줘."

"딩동딩동, 거실 조명 켜줘."

보시다시피 말 한마디로 집안의 조명을 켰다 끌 수 있고, 집안의 가전제품을 손쉽게 구동시킬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으로만 조작하던 IT기술이 한층 더 진화된 겁니다.

이 '보이스홈' 기술은 음성 만으로 가구내 설치돼 있는 가전기기와 조명, 가스, 난방 등을 제어하며 날씨나 뉴스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현대건설이 현대오토에버와 개발한 '하이오티(Hi-oT) 2.0'서비스인데, 별도 음성인식 기기 없이도 집 안 어디서나 스마트홈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겁니다.

[김정한 / 현대건설 과장 : 입주자들은 외부에서 음성인식 스피커를 구입하지 않아도 세대 곳곳에 설치돼 있는 음성인식 디바이스를 통해 세대 제어뿐만 아니라 각종 생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공간에만 집중하던 건설사들이 더 쉽고 편리한 삶을 위한 고민에 빠진겁니다.

이렇다 보니 건설사들의 첨단기술 도입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현대건설은 이동성과 화면까지 더해진 로봇을 부산 '이진베이시티'부터 도입했고, 특히 '반포주공1단지'에는 무상옵션으로 제공할 예정입니다.

삼성물산 역시 자체 개발한 음성인식 기술을 바탕으로 '래미안 강남포레스트' 현장에 적용하며, 현대산업개발도 계열사와 함께 개발한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IT업체와 손잡고 스마트홈 서비스를 제공하는 건설사들도 있습니다.

GS건설과 포스코건설은 카카오와 홈네트워크 서비스를 제공하며, 롯데건설도 KT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홈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에 전문가들은 집과 이동수단이 연계되는 '커넥티드카'와 '홈로봇', 더 나아가 앞으로의 주거환경이 우주정거장처럼 첨단기술이 집약된 '플랫홈(플랫폼(Platform)+홈(Home) 합성어)' 시대를 맞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올해부터 분양계약을 전자계약으로 진행해 입주나 관리까지 원스톱으로 서비스가 가능하고, 드론 착륙장이나 자율주행차 정류장도 앞으로 들어설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희정 / 피데스개발 연구소장 : 집이 더이상 물리적인 콘크리트 박스가 아니라 인공지능을 탑재하고 편리한 삶을 지원하는 새로운 차원에 공간 상품 시대가 열린겁니다. / (건설사들은) 미래 트렌드 예측하는 것이 필수적이고요.]

이런 흐름에 맞춰 정부도 한국형 스마트시티를 주요 수출 품목으로 내세웠습니다.

우리나라 주력 수출 상품인 건설과 IT, 두 마리 토끼를 노리는 겁니다.

스마트시티는 IT 기술을 통해 도시 전체의 전력이나 수도, 교통 등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동시에 가구 내 스마트홈 서비스까지를 아우르는 개념입니다.

정부는 스마트시티 시범도시를 오는 2022년 안으로 모두 조성하고 본격 수출에 나서겠다는 구상입니다.

단순히 짓기만 하던 건설산업과 IT 첨단산업과의 만남이, 위기에 처한 건설업계를 살리는 희망의 불씨가 될지 주목됩니다.

머니투데이방송 문정우입니다. (mjw@mtn.co.kr)

(촬영 : 차진원, 편집 : 진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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