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둔 UAE 행정청장, 허창수 GS 회장과 회동 후 최태원 SK 회장과 만찬
황윤주 기자
사진= 최태원 SK그룹 회장(좌), 허창수 GS그룹 회장(우) |
칼둔 칼리파 알무바라크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행정청장이 8일 한국을 방문해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허창수 GS 회장을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9일 재계에 따르면 칼둔 청장은 정세균 의장을 만나기 전 GS타워를 찾아 허창수 GS그룹 회장을 면담했다. 이어 저녁에는 SK 최 회장과 만났다.
재계 관계자는 "칼둔 행정청장 일정에 최 회장과 만남이 있었다"며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저녁을 함께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최 회장과 허 회장이 칼둔 행정청장과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지 알려지지 않았다. 그룹 내부에서도 회동 사실은 인정하지만 대화 내용에 대해 언급하는 것 자체를 부담스러워하는 분위기다.
칼둔 행정청장이 지금까지 만난 국내 대기업 총수는 모두 정유화학기업이다. SK와 GS모두 원유 수입 등 아랍에미리트에서 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번 회동으로 위기를 맞았던 양국 간 경제협력이 정상화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UAE에 특사로 가기 직전 최 회장과 비공개 회동한 사실이 알려지자, 재계에서는 SK그룹이 UAE에서 진행하는 사업에 차질이 생겼다는 이야기가 나온 바 있다.
한편, 칼둔 행정청장은 1박2일의 방한 동안 한국 대기업 3곳과 회동을 갖는 것으로 전해졌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황윤주 기자 (hyj@m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