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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부품株 내리막길?…두올, 역주행 '눈길'

허윤영 기자


<사진=두올>

[머니투데이방송 MTN 허윤영 기자] 자동차 섬유내장제 기업 두올의 주가가 상승세다. 자동차 부품 업종 전반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연초 이후 주가가 가파른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 고객사를 다양화 시킨 게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2016년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 두올은 상장 후 단 한 차례도 공모가(8,500원)를 넘은 적이 없다. 자동차 업종의 투자심리가 기존 내연기관차가 아닌 전기차로 쏠린 여파다. 지난해 인수한 스웨덴 소재 부품회사 실적 기여를 기반으로 올해는 공모가를 넘어설 수 있을 지 주목된다.

◇ 52주 신고가 경신…연기금 매수세도 유입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두올의 주가는 지난 8일 7,120원까지 오르면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2거래일 연속 신고가 달성이다. 연초 이후 이 회사의 주가 상승률(8일 종가 기준)은 10.13%를 기록 중이다.

매수 주체는 기관과 외국인인 것으로 파악된다. 거래소에 따르면 기관과 외국인은 연초 이후 두올의 주식 13만 8,800주, 2만 4,621주를 각각 순매수 했다. 상장 후 처음으로 연기금의 매수세도 유입됐다. 지난 5일 연기금은 두올의 주식 2만 8,493주를 순매수 했다. 다음 거래일(8일)에도 6,191주를 사들였다. 이에 힘입어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것으로 풀이된다.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같은 기간 자동차 부품 업종 지수는 3.5% 하락했다. 이와 비교하면 두올의 주가 흐름은 ‘역주행’한 셈이다. 증권가에서는 자동차 업종이 부진할 것이란 전망이 이어졌지만, 이 회사는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이 128.4% 늘어난 60억 5,800만원을 기록했다.

◇ "현대차그룹 매출 비중 80%까지 낮출 계획"

증권가에서는 지난해 인수합병(M&A)한 회사의 실적 반영효과가 나타나면서 주가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두올은 지난해 8월 스웨덴 소재 자동차 부품사 ‘보그스티나(Borgstena)’를 총 690억원에 인수했다. 1925년에 설립된 차량용 시트 직물 제조업체 ‘보그스티나’의 2016년 매출액은 950억원, 영업이익률은 7%를 기록했다. 고객사 비중은 볼보 그룹이 28.5%, 폭스바겐 그룹이 17.7%다.

하나금융투자 송선재 연구원은 앞서 보고서를 통해 “보그스티나 인수로 두올의 연결 매출액은 2017년 3,400억원, 2018년 5,100억원 수준으로 증가할 전망”이라며 “보그스테나 인수로 발행한 상환전환우선주의 희석을 가정했을 때 주가수익비율(PER)은 5배~6배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고객사 다변화도 M&A의 핵심 목적이자 경쟁력으로 꼽힌다. 통상 단일 고객사에 대한 높은 매출 의존도는 투자자 입장에서 리스크 요인으로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16년 기준 두올의 현대차그룹 매출 비중은 95%에 달했다. 지난해 ‘보그스티나’를 인수하면서 지난해 매출 비중은 89%까지 낮아졌다. 두올은 올해 현대차그룹 매출 비중을 82%, 내년에는 80%까지 낮춘다는 계획이다.

두올 관계자는 "국내법인과 유럽법인의 우수한 실적으로 지난해 중국법인의 저조한 실적을 만회했다"며 "지난 9월 1일자로 인수한 ‘보그스테나’의 실적이 당초 회사가 예측한 실적보다 높게 나온 것도 실적 성장에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허윤영 기자 (hyy@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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