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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18]삼성-LG, 2막 맞은 TV 전쟁…CES서 날 선 신경전

박지은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박지은 기자]지난해 CES에서 QLED와 OLED 두고 신경전을 벌였던 삼성과 LG가 올해 CES에서도 차세대 디스플레이를 놓고 또 한 번 맞붙었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마이크로 LED TV를 선보였고, LG디스플레이는 돌돌 말리는 롤러블 디스플레이를 내놨지만,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는 각각 상대의 기술이 상용화되기 힘들 것이라고 진단하며 날 선 비판에 나섰다.

◇삼성 '마이크로 LED' vs LG '롤러블 OLED'
(좌)삼성전자 '더 월' (우)LG디스플레이 롤러블 OLED
삼성전자가 이번 CES2018에서 선보인 모듈러 TV '더월'에는 마이크로 LED 기술이 적용됐다.

마이크로 LED란 그동안 조명으로 사용해 왔던 LED를 마이크로미터(µm) 단위로 소형화해, LED칩 각각이 적색과 녹색, 청색을 내는 방식이다.

마이크로 LED는 작은 LED를 붙이는 방식이기 때문에 기존 LED와 달리 구부리거나 접을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마이크로 LED를 얼마나 붙이냐에 따라 크기를 자유자재로 만들 수 있어 주문제작이 쉽고 대형화도 가능하다.

이러한 장점 때문에 애플, 소니 등 글로벌 업체들도 앞다퉈 마이크로 LED 개발에 나선 상태다.

LG디스플레이는 한 차원 발전된 OLED를 내놨다. 돌돌 말리는 롤러블 형태의 디스플레이를 선보인 것.

LG디스플레이가 공개한 롤러블 디스플레이는 65인치로, 초고해상도를 제공한다. 사용하는 목적에 따라 화면 크기나 비율을 조정할 수 있다는게 가장 강점이다.

특히 LG디스플레이는 롤러블 디스플레이가 OLED의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삼성 "롤러블, 이미 2년 전에 만들어" VS LG "마이크로 LED, 상용화 힘들어"

(좌)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 (우-가운데)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삼성전자의 마이크로 LED에 대해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은 상용화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상범 부회장은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는 LG디스플레이도 준비하고 있지만, 150인치 이상의 대형 사이즈에서 의미가 있다고 본다"며 "가격경쟁력과 생산성 측면에서 아직은 부담이 크다"고 지적했다.

강인병 LG디스플레이 최고기술책임자(CTO)도 "마이크로 LED로 초고화질 해상도를 구현하려면 약 2,500만개에 달하는 LED를 배치해야 하는데, 개당 1원으로 계산해도 2,500만원"이라며 "생산성 역시 현재는 1시간에 LED 1만개를 실장(기판에 부착)하는 수준으로, 상용화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LG 측의 주장을 일축했다.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장 사장은 이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마이크로 LED TV는 올해 양산을 개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LG디스플레이가 공개한 롤러블 디스플레이에 대해서도 평가 절하했다.

한종희 사장은 "삼성 연구소에서 2년 전에 이미 만들어 시연까지 했으나 출시를 고려하지 않는 제품"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도 마이크로 LED와 롤러블 디스플레이를 두고 견해가 엇갈린다.

한국투자증권 유종우 연구원은 "마이크로 LED 기술 기반의 TV는 아직 양산단계가 아닌 것으로 판단돼 시장의 큰 관심을 받지는 못했다"고 진단했다.

반면 또 다른 업계관계자는 "삼성의 마이크로 LED TV가 상용화된다면 놓쳤던 대형 OLED에 대한 아쉬움을 한 번에 씻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박지은 기자 (pje35@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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