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가상화폐 거래소 지분가치 불확실"-KTB

최근 가상화폐 거래소를 운영하는 ‘두나무’ 지분 상승 기대감에 주가가 급등했으나 적정 멀티플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도 지적했다. 이에 목표가 15만원과 투자의견 ‘보유(Hold)’를 유지했다.

이민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최근 가상화폐 거래소를 운영하는 ‘두나무’ 지분가치(지분율 23%) 상승 기대감에 주가가 급등했다”며 “그러나 가상화폐 거래소의 적정 멀티플에 대한 고민이 선행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의 수수료 회계 처리 기준과 이익률이 공개되지 않았고, 투기 수요 급증에 따라 증가한 일평균 거래대금 6~7조원과 수수료율 5bp의 지속성은 아직 불확실하다”며 “이를 지분법이익 또는 지분가치로 당장 반영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판단했다.

4분기 카카오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5,537억원, 영업이익은 20% 늘어난 461억원으로 예상했다. 영업이익은 최근 낮아진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전망치다.

이 연구원은 “주가 상승으로 유상증자 부담은 소폭 낮아졌으나 여전히 밸류에이션은 부담스러운 수준”이라며 “최근 주가가 저점 대비 20% 반등한 점을 고려하면 ‘두나무’ 지분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상당 부분 주가에 반영됐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향후 가상화폐 거래소에 대한 구체적 수치 확인 시 밸류에이션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