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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폐점 은행활용 뉴스테이 곳곳 파열음, 사실상 백지화

김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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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방송 MTN 김혜수 기자]


[앵커멘트]
지난 2016년이었죠. 국토교통부와 하나금융지주가 활용도가 낮은 은행 지점을 기업형 임대주택, 뉴스테이로 공급하는 내용의 업무 협약을 맺은 바 있습니다.

협약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모두 6천 가구 규모의 뉴스테이가 공급됐어야 하는데요.

MTN 취재결과, 지금까지 뉴스테이로 공급된 곳은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혜수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사내용]
하나은행 신설동 지점이 있었던 서울 종로구의 한 역세권 건물입니다.

지점이 통폐합되면서 자동화기기 몇대만 놓인 채 벌써 4년째 건물이 텅 비어 있습니다.

"이곳 하나은행 신설동 지점은 국토부와의 협약에 따라 저렴한 시세의 뉴스테이로 공급될 예정이었지만 이미 건물은 다른 업체에 매각된 상태입니다."

지난 2016년 국토부와 맺은 업무 협약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활용도가 낮은 지점 60곳을 매각해 뉴스테이 부지로 공급하고, 리츠가 이를 사들여 2017년까지 6천 가구 규모의 임대주택을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MTN 취재결과, 이 같은 협약 내용 가운데 지켜진 건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KEB하나은행 관계자
(지점이)매각이 된 곳도 있고 안 된 곳도 있지만 아직까지 뉴스테이로 활용된 것은 없는 것 같아요. 뉴스테이가 아니고 자체 개발하는 니즈가 시장에서 더 컸나 보더라고요.]

문제는 앞으로도 이런 협약 내용이 지켜질 가능성이 낮다는 겁니다.

특히 은행 지점 활용 1호 뉴스테이로 기대를 모았던 신설동 지점은 리츠가 아닌 부동산 개발 업체에 매각됐고, 뉴스테이 공급이 추진됐던 부산과 대구 지점의 경우 공사비 분쟁 등으로 사업이 전면 중단된 상태입니다.

이와 관련해 국토부 관계자는 "아무래도 부동산 가격이 오르면서 하나금융이 사업성이 없다고 판단, 지점을 리츠가 아닌 민간 업체에 매각한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국토부는 업무협약의 경우 강제 사항이 아닌 만큼 하나금융이 먼저 지점을 매각하겠다는 제안서가 들어와야지만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뉴스테이는 기업 특혜 논란 등으로 대대적인 손질이 예고된 상태.

결국 민간과의 협업을 통해 도심지에 저렴한 뉴스테이를 공급한다는 계획도 사실상 백지화됐다는 분석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혜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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