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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억 적자' 덱스터, '신과함께'로 영업익 100억?

허윤영 기자


<사진='신과함께'>

[머니투데이방송 MTN 허윤영 기자] 덱스터가 영화 ‘신과함께-죄와벌’ 1편으로만 1,2편 총 제작비를 전액 회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에 따라 실적 기대감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기술특례 기업이 상장 2년 만에 빛을 봤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신과함께’ 흥행 성공도 의미가 있지만, 검증된 VFX(특수효과) 기술력을 기반으로 수주가 증가할 수 있다는 점을 높게 사고 있다. 3분기 기준 영업적자 120억원을 기록 중인 덱스터가 ‘신과함께’로 얼마만큼의 수익을 창출할 지 투자자들의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11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신과함께’는 누적 관객수(10일 기준) 1,197만 5,000명을 기록했다. 누적 매출액은 961억 757만원에 달한다. 곧 ‘신과함께’ 1,2편 합산 손익분기점(BEP)인 관객수 인 1,2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누적 매출액 961억원은 부가세(10%)와 영화발전기금(3%)를 제한 뒤, 극장과 투자배급사가 나눠 갖는다. 통상 국내 영화의 배분 비율은 45대 55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를 적용하면 덱스터를 포함한 투자배급사가 갖는 수익은 460억원으로 추산된다. 배급수수료 10%를 공제하면 414억원 수준이다. 총제작비 400억원을 1편으로만 회수한 셈이다.

‘신과함께’ 1편의 총 제작비를 200억원으로 보면 나머지 214억원을 투자자들의 지분대로 나눠 갖는다. 덱스터가 가져가는 몫은 불확실하지만 지분율을 30%로 가정하면 현재까지 약 65억~70억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신과함께’로 발생하는 매출이 이제부터 고스란히 수익으로 인식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덱스터의 ‘신과함께’ VFX 수주 금액은 170억원이다. 여기에 70억원 가량을 추가로 투입했다. 170억원은 대부분 매출 인식이 완료됐고, 3분기 재무제표 기준 ‘신과함께’ 용역손익은 -63억원을 기록 중이다. 이는 현재까지 벌어들인 추정 수익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는 순수 국내 영화 관객만을 기반으로 추정한 숫자다. 해외 매출과 VOD, 추가 VFX 수주 등을 고려하면 ‘신과함께’ 1편으로 벌어들이는 수익은 더욱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증권가에서 “’신과함께’로 영업이익 100억원도 가능할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는 이유다.

덱스터 관계자는 “현재 ‘신과함께’는 103개국에 선판매 됐는데 흥행 성적에 따른 수익구조가 상이하다”며 “대만에 이어 홍콩에서도 개봉된 만큼 수익은 지속적으로 발생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신과함께’ 수익이 재무제표에 모두 반영되는 건 빠르면 올해 말, 늦어도 내년 1분기까지 완료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신과함께’를 통해 BEP를 넘길 수 있는 기술력을 갖춘 회사라는 게 증명됐다는 점도 투자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덱스터는 지난달 영화 ‘스틸타운’ VFX 수주를 시작으로 총 3건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총 계약금액만 172억원에 이른다. 2016년 매출액의 절반이 넘는 계약을 한 달 새 체결한 셈이다.

하이투자증권은 2017년 덱스터가 영업손실 13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올해는 7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적자만 100억원이던 회사가 순식간에 탈바꿈하는 셈이다.

이 증권사 이상헌 연구원은 “지난달 23일 대만에서 개봉해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한 만큼 중국에서의 흥행 가능성도 높아졌다”며 “’한한령’이 해제되면 ‘신과함께’가 중국 배급사와의 계약뿐만 아니라 상반기 중국 개봉도 가시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허윤영 기자 (hyy@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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