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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밀, '엔원'에 쏠린 눈…저성장 늪 헤어날까

편의점 입점 검토…"안정적인 성장구조 만든다"
윤석진 기자

신동환 대표이사. 사진/푸르밀

[머니투데이방송 MTN 윤석진 기자] 유제품 전문기업 푸르밀이 올해 저성장의 늪에서 탈출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 4일 신준호 회장의 차남인 신동환 부사장이 회사 경영을 책임지는 대표이사로 선임되며, 오너경영체제로 전환했기 때문이다.

신동환 대표가 오너경영체계의 장점을 살려 과감한 경영으로 그간의 부진을 만회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진 상황이다.

특히, 주력제품 '엔원(N-1)'을 둘러싼 기대감도 고조됐다. 회사 주력 신제품인 데다 신 대표가 출시에 관여한 상품인 만큼 공격적인 마케탕이 전개될 것이란 이유에서다.

신동환 대표는 지난 2016년 2월 푸르밀 부사장으로 취임해 '비피더스'를 잇는 야심작 '엔원'의 출시에 기여한 바 있다.

엔원은 체내 세포중 하나인 NK세포(자연살해세포) 활성화에 초점을 맞춘 유산균 발효유로 지난해 2월에 출시돼 다음 달이면 시장에 나온 지 1년이 된다. 현재 롯데마트와 이마트, 농협 등 대형마트 7곳에서만 판매 중이다.

이와 더불어 푸르밀은 엔원의 편의점 진출 여부를 검토 중이다. 식음료 수요가 높은 편의점에 들어가면, 그만큼 인지도와 판매 규모가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배우 하지원이 지난해 7월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열린 ‘푸르밀 N-1과 함께하는 팬사인회에서 팬들에게 사인을 나눠주고 있다.

다만, 편의점에 신제품을 납품하기 위해서는 입점비나 마케팅, 프로모션 등에 사용되는 장려금을 별도로 내야 해 비용 대비 효과성을 따져 본 후 편의점 입점을 결정할 전망이다.

푸르밀 관계자는 "발효유 매출 포션이 아직 작아 편의점 입점을 놓고 고민하는 중"이라며 "입점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지만, 입점비 부담이 적지 않아 1년이 지나고 나서 검토해 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푸르밀은 올해 엔원을 비롯한 주요 제품을 시장에 안착시켜 수익을 재고하고, 나아가 안정적인 성장 구조를 만들 계획이다.

그러나 유제품 기업을 둘러싼 시장 환경이 악화되고 있어 상황이 녹록지가 않다. 푸르밀의 영업이익은 2012년 115억원에서 2014년 97억원, 2016년 50억원으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기본적으로 유제품 수요가 줄어든 데다, 자유무역협정(FTA) 여파로 분유와 치즈 수입산이 국내 시장에 진출해 국내 기업의 파이를 작게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유업계 관계자는 "우유 소비가 저하되면서 재고처리 등의 리스크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유제품 수입이 늘어나고 있는 것도 국내 기업의 입지를 좁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윤석진 기자 (drumboy2001@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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