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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곽 나온 'KRX300'…정작 관심은 코스닥150?

허윤영 기자


<사진=머니투데이>

[머니투데이방송 MTN 허윤영 기자] 한국거래소가 야심차게 준비한 새로운 벤치마크지수 ‘KRX300’을 두고 증권업계에서 긍정과 부정적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새로운 지수가 자리잡는 동안 코스닥150지수에 관심이 쏠릴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한국거래소는 11일 코스피 및 코스닥 우량기업 300종목으로 구성된 새로운 통합지수 ‘KRX300’을 다음달 5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재무요건(자본잠식)과 유동성을 기준으로 산출한 ‘KRX300’지수는 현재 코스피 및 코스닥에서 각각 232종목, 68종목이 선정돼 있다. 코스피와 코스닥의 종목 수 비중은 각각 77%, 23%다. 시가총액 비중은 유가가 93.5%, 코스닥이 6.5%를 차지하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KRX300’ 지수의 전체 주식시장 커버리지 비중이 85.6%로 KOSPI200 비중 90%보다는 낮지만, S&P500의 시장커버율 80%는 상회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현재 선정된 종목은 추후 시뮬레이션 결과에 따라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

일단 ‘KRX300’이 기존 ‘KRX100’보다 코스닥 비중이 높게 책정됐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KRX100’의 코스닥 종목 비중은 9%에 불과했다. 특히 과거 수익률과의 비교를 통해 개선점을 찾기 위해 기존 KOSPI200 지수 방식을 상당부분 준용한 건 합리적 선택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그러나 이번 발표에서 ‘KRX300’ 지수를 활용한 선물 및 옵션 등 파생상품에 대한 상장일정 및 내용이 나와있지 않아 실제 활용까지는 시간이 다소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단순한 지수 개발만으로는 시장활성화에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중호 KB증권 연구원은 “1월 정부의 대대적인 대책을 기대한 투자자들은 실망할 수준”이라며 “가장 큰 문제는 해당 대책의 실제 실행이 연말 부근에 가서야 나타날 수 있다는 내용이 대다수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결과적으로 이번 KRX300지수 개발 및 관련 내용은 제한적 부분이 많아 아쉬움이 남는다”고 평가했다.

김동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연기금의 통합지수로의 벤치마크 변경 권고 내용이 이번 자료에서는 명시돼 있지 않다”며 “또 통합지수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책과 관련된 시점이 특정돼 있지 않은 건 KRX300을 KOSPI200을 대체하는 대표상품으로 육성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약화시키는 대목”이라고 평가했다.

오히려 코스닥150 지수에 당분간 관심이 쏠릴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KRX300의 활용 시점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란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발표에 따르면 연기금의 차익거래에 대해서 코스피 시장은 과세로 남겨두고 코스닥 시장만 비과세 혜택을 주는 방식”이라며 “KOSPI200이나 KRX300이 아닌 당분간 코스닥150 지수 위주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연기금의 차익거래 비과세 부분도 코스피 시장은 과세로 남고 코스닥 부분만 비과세를 허용해 미완의 문제로 남을 가능성도 존재한다”며 “당장은 코스닥150 지수에 더 큰 관심이 쏠릴 것으로 판단한다”는 동일한 의견을 제시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허윤영 기자 (hyy@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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