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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한주새 0.57% 올라…8.2대책 이전 상승폭 회복

김현이 기자

8.2대책 이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 <사진제공=부동산114>


[머니투데이방송 MTN 김현이 기자] 서울 아파트값 과열을 잠재우기 위한 정부의 규제에도 불구하고 강남권 아파트값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1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 둘째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57% 올랐다. 전주 상승률의 2배가 넘고, 지난해 8.2 대책이 나오기 직전 상승률과 같은 수준이다.

정부가 대출규제, 양도소득세 중과 등으로 다주택자들에 대한 압박을 지속하면서 이른바 '똘똘한 한 채'로 투자수요가 집중됐고, 강남권 아파트값 상승랠리가 계속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1.17% 오르면서 지난 2006년 11월10일 이후 12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지역의 랜드마크 아파트 격인 잠실주공5단지, 개포주공, 압구정현대 등 재건축 아파트가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관찰됐다.

서울 내 자치구별로는 △송파(1.19%) △강남(1.03%) △양천(0.95%) △서초(0.73%) △강동(0.68%) △동작(0.38%) △성동(0.38%) 순으로 가격이 상승했다.

송파구는 재건축과 일반아파트 가격이 일제히 상승했다. 잠실동·방이동·문정동을 중심으로 적게는 1,000만원에서 많게는 7,500만원가량 값이 뛰었다. 재건축 기대와 지하철9호선 연장, 주거인프라 등이 복합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강남구는 재건축 사업이 추진되는 단지들이 매물을 감추면서 2500만원에서 많게는 1억원까지 올랐다.

같은 기간 수도권 신도시 아파트는 0.15%, 경기·인천은 0.01% 오르는 데 그쳤다.

강남권과 인접한 신도시는 서울 과열의 영향을 일부 받았다. 투자자들이 관심을 갖는 지역을 중심으로 가격이 올랐다. △분당(0.49%) △판교(0.21%) △위례(0.20%) △광교(0.04%) 순이다.

경기권에서는 △과천(0.95%) △안양(0.07%) △부천(0.05%) 순으로 상승했다.

반면 △화성(-0.26%) △광명(-0.05%) △김포(-0.03%) △고양(-0.02%) 등은 입주물량이 많고 거래 부진으로 매수수요가 줄며 매매가격이 하락했다.

전세시장은 이사 비수기인 만큼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서울이 0.09% 상승한 가운데 신도시는 0.01% 올랐고, 경기·인천은 안성과 시흥 등 외곽지역의 아파트 전세매물이 쌓이며 0.03%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정부는 서울 아파트값을 높이는 투기세력을 잡기 위해 국세청 등 관계기관과 무기한 최고수준 단속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서울 아파트 시장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잇따른 수요 억제책에 내성마저 보이고 있어 과열이 쉽게 가라 앉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다.

부동산114는 "서울 아파트 시장과열을 진정시키기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공급부족을 해소해야 한다"면서 "최근 서울과 인접 지역 그린벨트를 풀어 공공택지를 공급하기로 했지만 실질적인 주택공급까지 이어지기에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진단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김현이 기자 (aoa@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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