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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F&B, 올해 펫푸드 본격 투자…반려동물 입맛 잡는다

윤석진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윤석진 기자] 동원F&B가 2018년을 펫푸드 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투자를 본격화했다.

펫푸드 브랜드인 '뉴트리플랜' 생산을 위한 설비를 확충해 국내 애묘 습식캔 부문 1위에 오르고, 애견 사료를 출시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동원F&B 올해 처음으로 직원 6명을 중심으로 펫푸드만 전담하는 부서를 발족하고, 30억원을 들여 창원공장 펫푸드 생산라인을 증설하고 있다.

창원공장은 오는 2월부터 파우치 형태의 펫푸드를 연간 1000만개 가량 생산할 수 있게 된다.

이와 더불어 올 상반기 중 반려견용 펫푸드 시장에도 진출한다.

동원F&B는 판로 확대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영업망 구축을 위한 직원 3명을 따로 배치하고, 온·오프라인 판로를 하나둘씩 늘려가고 있다.

우선, 펫푸드 구매 방식이 온라인 쇼핑몰로 이동 중인 것을 감안해 동원몰과 11번가에서 뉴트리플랜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조만간 국내 펫샵에서도 제품을 판매하고, 연내 동물 병원까지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동물병원은 수입 브랜드 영향력이 강해 국산 펫푸드의 진입이 어려울 수 있지만, 입점만 하면 제품 판매를 촉진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동원F&B 관계자는 "올해 펫푸드 관련 생산설비를 늘리고 애견시장에 진출하는 등 본격적인 투자를 통해 펫푸드를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키워나갈 계획"이라며 "오는 2020년까지 '뉴트리플랜'을 1,000억원 브랜드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뉴트리플랜 3종. 사진/동원F&B

이러한 동원F&B의 자신감은 다양한 특허와 수출 경험에서 비롯됐다.

동원F&B는 1982년부터 이어온 참치캔 분야 연구개발력을 바탕으로, 참치원어를 활용해 영양성을 살릴 수 있는 다양한 특허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런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난 1991년부터 약 27년 동안 펫푸드를 만들어 선진국에 수출했고, 특히, 일본에는 현재까지 5억캔 이상을 수출했다.

시장 잠재력도 높다. 미국과 일본과 같은 펫푸드 선진국의 경우 애묘 습식 사료 비중이 40%를 넘는 반면, 우리나라는 20% 수준에 그치고 있다.

최근 반려묘를 키우는 가정이 늘어나는 가운데, 습식 사료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어 관련 시장은 확대될 전망이다.

펫푸드 업체 관계자는 "최근 2~3년 사이 반려견의 개체수는 정체 국면으로 시장 성장의 폭이 크지 않지만, 반려묘의 경우 개체 수가 늘어나는 폭이 크다"며 "사료를 포함한 관련 제품의 시장규모가 커지는 속도가 빠르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동원F&B의 장미빛 전망이 현실이 되려면 수입 브랜드의 장벽을 넘어야 할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로얄캐닌, 카길, 네츄럴코어, MARS, ANF과 같은 수입 브랜드가 인지도나 마케팅 면에서 국내 브랜드를 앞서고 있어 점유율을 늘리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실제로, 수년째 국내 펫시장에서 수입산 점유율은 70% 수준이고, 나머지 30%는 국내 업체들이 공유하고 있다.

시장 점유율이 제자리걸음인 탓에 대부분의 토종 펫푸드 업체들은 국내에서 연 매출 100~200억원 수준에 갇혀 있다.

동원F&B은 펫푸드 내수의 경우 지난 2015년 25억원, 2016년 5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목표치가 150억원이었으나, 100억원에 그쳤다.

해외수출은 2015년 150억원, 2016년 170억원, 지난해엔 150억원으로 전년보다 줄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펫푸드는 일반 소비자 상대의 식품 사업보다 더 장기적인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일반 식품과 영업 방식 자체가 달라 마케팅을 하기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윤석진 기자 (drumboy2001@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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