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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N현장+] 가상화폐 투기와 전쟁...페드코인이 약?

이민재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이민재 기자] 가상화폐 취급업소 관련 조사, 거래금지 추진 등 규제의 강도가 세지면서 가상화폐 시장이 움추려들고 있는 가운데, 중앙은행이 발생하는 가상화폐인 '페드코인(Fedcoin)'이 가상화폐 투기판의 또 다른 악재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9일 한국은행은 가상통화 태스크포스(TF)를 발족하고 국제기구와 일부 중앙은행들이 논의 중인 디지털 화폐 발행 연구를 시작했다.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 화폐는 '페드코인'으로 기존 가상화폐와 방식은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중앙은행이 기존의 현금을 페드코인과 1대 1 비율로 상호 교환하는 방식으로 페드코인을 발행 또는 소멸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전문가들은 페드코인의 등장이 비트코인 등 민간 가상화폐가 미래 화폐 수단으로 자리잡을 것이란 막연한 기대감을 줄여줄 것으로 내다봤다.

이대기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가상통화에 대한 기대감에 투기가 몰리지만 현재 가상화폐의 단점으로 쉽지 않을 것"이라며 "가격 안정성이 있는 페드코인으로 막연한 기대가 없어지면 투기적인 수요는 빨리 꺼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연구위원은 "가상통화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해서 민간에서 발행 했더니 가격 변동성 위주로 흘러갔다"며 "투기 상품으로 훨씬 더 부작용이 많은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연방준비위원회는 지난해 말부터 '페드코인'에 대한 검토를 시작했고 유럽중앙은행, 아일랜드, 캐나다도 발행을 고려 중이다. 스웨덴 중앙은행(Riksbanmk)는 소매 지급을 위한 디지털 화폐의 활성화 가능성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물론, 페드코인 발행까지 고려해야 할 부분도 많다.

가상화폐에 대한 사이버 공격, 개인정보 유출, 위조 등의 문제를 완벽하게 해결해야 하고 가상화폐가 생겨나게 된 이유인 '익명성'을 중앙은행이 얼마나 보장해줄지에 대한 부분도 논의해야 한다.

또 페드코인이 활성화된다면 기존 상업은행에서 예금 인출이 늘어날 수 있기 때문에 페드코인이금융 시스템 전반에 미치는 영향도 미리 점검해야 한다.

이광상 금융연구원 연구원은 "민간 부문의 가상통화 시장이 특정 임계점을 넘어서면 공적 디지털 통화의 발행을 위한 적기를 놓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이민재 기자 (leo4852@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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