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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 총수 3세에 편법승계·일감몰아주기…공정위, 박태영 부사장 검찰 고발

이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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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방송 MTN 이재경 기자]



[앵커멘트]
공정거래위원회가 하이트진로의 편법 경영권 승계와 맞물린 총수일가의 사익편취 행위를 적발했습니다. 박문덕 회장의 장남인 박태영 부사장의 회사에 각종 통행세 거래와 우회지원으로 지난 10여년간 막대한 부당이익을 몰아준 겁니다. 이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사내용]
박문덕 하이트진로 회장의 장남인 박태영 부사장은 지난 2007년 말 생맥주 기기를 만드는 서영이앤티의 지분 73%를 인수합니다.

이후 박문덕 회장과 하이트진로 그룹은 무상증여, 흡수합병, 유상증자 등 다양한 방법으로 서영이앤티를 하이트진로 그룹 지배구조의 최상위에 올려놓습니다.
하이트진로는 서영이앤티에 매출도 몰아줍니다.

하이트진로는 '글라스락' 제품으로 유명한 삼광글라스로부터 맥주용 빈캔을 납품받아왔는데, 이 납품구조를 이용했습니다.

2008년부터 삼광글라스가 빈캔을 납품하는 과정에 서영이앤티를 끼워넣었습니다.

2013년부터는 삼광글라스가 원재료인 알루미늄 코일을 납품받는 과정에 서영이앤티를 끼워넣었습니다.

2014년부터는 삼광글라스가 '글라스락' 제품의 뚜껑을 납품받는 과정에 서영이앤티를 끼웠습니다.

이 모든 과정에서 서영이앤티는 제품 생산 없이 통행세로만 이득을 취했습니다.

2014년에는 박태영 부사장이 서영이앤티 자회사인 서해인사이트를 고가 매각하는데도 개입했습니다.

생맥주 기기 유지보수업체인 서해인사이트는 자산가치가 14억 원 정도로 평가됐는데, 하이트진로가 용역대금을 인상해주는 조건으로 25억 원에 판 겁니다.

하이트진로가 박태영 부사장 등에게 부당지원한 규모는 지난 10여년간 100억 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공정위는 하이트진로와 서영이앤티, 삼광글라스에 총 107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박태영 부사장, 김인규 하이트진로 대표, 김창규 상무를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신봉삼 공정위 기업집단국장 : "이번 조치는 대기업집단이 장기간에 걸친 경영권 승계과정에서 각종 불공정행위를 통해 공정거래질서를 저해하고, 중소기업에게 심각한 피해를 끼친 사례를 적발, 시정했다는 데 그 의의가 있습니다."]

공정위는 조만간 효성 그룹 총수일가의 사익편취 혐의에 대해서도 제재수위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이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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