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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재료 가격 상승에도…전선기업 '미소'

박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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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방송 MTN 박경민 기자]


[앵커멘트]
원재료 가격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표정이 밝은 기업이 있습니다. 바로 전선기업인데요. 제품가격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구리값이 오르는데도 전선업계가 웃는 이유에 대해 박경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전선의 주요 재료로 쓰이는 구리 값은 2년여만에 약 50% 가까이 상승했습니다.

2016년 톤당 평균 가격이 4,800달러 수준으로 바닥을 친 전기동(구리)값은 지난해 톤당 6,166달러로 상승하더니 올해 초 톤당 7,100달러 선까지 올랐습니다.

보통 원재료 가격이 오르면 제조원가도 함께 올라 제조기업은 타격을 입지만 LS전선, 대한전선 등 국내 주요 전선기업의 표정은 밝습니다.

전선 제품 가격에 구리값 상승을 반영하는 '에스컬레이션 조항'의 적용을 받기 때문입니다.

영업이익률이 2~3% 수준으로 낮은 전선업계 특성상 구리값 변동은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일정한 영업이익률을 확보할 수 있는 에스컬레이션 조항은 업계에서 관행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원재료 가격 상승에 따른 손실은 없고, 영업이익률도 비슷하지만 매출규모와 영업이익액은 올라가 기업의 재무 건전성이 좋아지는 효과가 있습니다.

구리가격 상승에 전선업계가 웃는 이유는 또 있습니다.

대표적인 경기선행지표인 구리가격의 상승은 곧 대규모 인프라 투자로, 인프라 투자는 전선기업의 수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전선업계 관계자
"전방산업(인프라)이 호황이라는 얘기는 결국은 전선도 앞으로 많이 수요가 예측이 된다고 풀이가 되는거에요. 그런 간접적인 측면까지 다 있어서 다 아울러서 구리가격이 올라가는 것을 좋은 징조로 보는거죠."

실제로 미국 등 선진국의 노후 설비 교체 수요에 동남아시아·중동 등 신흥시장의 신규 인프라 확충 수요까지 늘면서 국내 대표 전선기업인 LS전선의 실적은 크게 올랐습니다.

구리값 상승과 해외 수주 증가에 힘입은 LS전선의 지난해 3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50% 가까이 올랐고,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3배 이상 늘었습니다.

구리가격 상승에 세계경기회복으로 인한 인프라 확충 수요까지 겹호재를 맞은 전선기업의 성장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머니투데이방송 박경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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