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병력 있어도 실손보험 가입 문턱 낮아진다…'유병자 실손보험' 4월 출시
최보윤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최보윤 기자] 오는 4월 과거 병력이 있거나 만성질환이 있어도 가입할 수 있는 유병자 대상 실손의료보험이 출시된다.
금융위원회는 실손의료보험 보장의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해 지난 1년여간 금융감독원ㆍ보험개발원ㆍ보험업계 등과 논의를 거쳐 '유병력자 실손의료보험' 상품을 마련했다고 16일 밝혔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최보윤 기자 (boyun7448@naver.com)]
금융위원회는 실손의료보험 보장의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해 지난 1년여간 금융감독원ㆍ보험개발원ㆍ보험업계 등과 논의를 거쳐 '유병력자 실손의료보험' 상품을 마련했다고 16일 밝혔다.
'유병력자 실손보험'은 가입 심사를 대폭 완화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에는 가입 시 병력 관련 5개 사항과 임신ㆍ장애 여부, 위험한 취미 여부, 음주ㆍ흡연 여부, 직업, 운전 여부, 월소득 등을 포함해 모두 18개 사항을 심사했지만 이를 6개로 줄이기로 했다.
병력 관련 항목은 3개로 줄고, 직업과 운전 여부, 월소득만 따져 가입 심사가 진행된다.
또 최근 5년간 치료 이력이나 중대질병 발병이력을 심사하던 것을 최근 2년간 치료 이력 심사로 완화하기로 했다. 5년간 발병ㆍ치료 이력을 심사하는 중대 질병도 10개에서 1개(암)로 축소된다.
고혈압 등 단순 투약 중인 경증 만성질환자도 유병자 실손보험에 가입할 수 있게 된다.
기존에는 투약 여부가 가입 심사항목에 포함돼 간단한 투약만 해도 사실상 실손보험 가입이 불가능했다.
보장 범위는 일반 실손보험(지난해 4월 출시 상품 기준)과 동일하나 자기부담률이 30%로 일반보다 10~20%p 높다. 가령 10만원의 비급여 진료비를 부담했다면 실손보험을 통해 7만원을 보장받고 나머지 3만원은 본인 부담이다.
입원은 1회당 최소 10만원, 통원 외뢰진료는 1회당 2만원을 가입자가 부담해야 한다.
보험료는 50세 남성을 기준으로 3만4230원, 여성은 4만8920원 정도로 책정될 예정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유병력자 실손은 가입심사가 완화돼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한 상품인 만큼 보험료가 높은 것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보험료는 다른 실손 상품과 마찬가지로 매년 갱신되며 상품 구조는 3년 마다 변경된다.
금융위는 오는 4월 이같은 유병자 실손보험 판매 시작과 더불어 가입자들의 실손보험 보장 공백기간을 없애기 위해 단체-개인 실손, 일반-노후 실손 등 상품 간 연계 방안을 올 상반기 중 마련해 발표할 계획이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최보윤 기자 (boyun7448@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