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사원 만난 최태원 SK회장, "패기·딥체인지로 새로운 SK 만들자"
박경민 기자
지난 15일 SK하이닉스 청운체육관에서 열린 신입사원과 대화에 참석한 최태원 SK회장이 신입사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머니투데이방송 MTN 박경민 기자] 최태원 SK회장이 2018년 그룹 신입사원들에게 패기와 '딥 체인지(Deep Change)'를 강조했다.
최 회장은 지난 15일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청운체육관에서 열린 신입사원과 대화에서 "기존의 기준과 규칙으로 굴러가지 않는 새로운 시대가 오고 있다"며 "패기와 틀을 깨는 사고로 새로운 SK를 만들자"고 당부했다.
이날 행사는 최 회장과 주요 관계사 사장들이 신입사원들과 즉석에서 질문과 대답을 주고받는 '토크 콘서트' 형태로 진행됐다.
특히 최 회장은 "여러분은 SK의 딥 체인지를 위한 '사회적 가치'와 '공유 인프라'라는 화두를 짊어지고 나갈 사실상의 첫 세대"라며 소명의식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최 회장은 공유 인프라 전략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그는 "대기업도 힘들고 망할 수 있다"며 "기업의 안정과 성장을 위해선 생명력을 가져야 하는데, 공유 인프라와 같은 새로운 모델을 만들고 일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혁신하려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공유 인프라의 범위에 대한 한 신입사원의 질문에도 "우리 인프라를 외부와 공유하면 손해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며 "그러나 공유할 가치가 없다면 보유할 가치도 없다는 생각으로 공유 인프라 전략을 실천해 나가야 한다"고 답했다.
최 회장은 최근 그룹 신년회를 통해 올해를 공유인프라 등을 통한 딥 체인지로 비즈니스 모델을 근본적으로 혁신하고, 경제·사회적 가치를 함께 추구하는 New SK의 원년으로 선포한 바 있다.
SK그룹의 '신입사원과의 대화'는 1979년 고(故) 최종현 선대회장이 신입사원들에게 그룹의 경영 철학과 비전 등을 직접 설명하기 위해 시작한 뒤 올해로 39년째 이어져 오고 있다.
한편 SK가 서울 워커힐 호텔에서 열어온 신입사원과의 대화를 SK하이닉스에서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박경민 기자 (pkm@m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