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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운용 "4차산업 펀드, 빅데이터ㆍAI 활용해 투자 차별화"

"골드만삭스 트레이더 600명→2명 줄인 켄쇼 기술 도입"
이충우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이충우 기자] 4차산업 관련 유망종목을 발굴하기 위해 이 분야 핵심기술을 활용하는 펀드가 출시된다. 4차산업 혁명 투자 열풍이 이어지는 가운데 기존 펀드와 차별화된 투자 방식을 내세운 신규펀드가 등장하고 있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IBK자산운용은 오는 25일 'IBK 켄쇼 4.0 레볼루션' 펀드를 출시한다. 펀드 판매사는 기업은행, 국민은행, 삼성증권이다. IBK자산운용은 4차산업 유망종목에 투자하기 위해 빅데이터를 분석하는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다. 미국 AI분석 전문업체인 켄쇼(Kensho)의 지수를 사용해 4차산업 유망종목에 선별 투자한다.

켄쇼는 머신러닝 기술을 기반으로 지수를 산출한다. 머신러닝은 알고리즘을 이용해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하고 학습하는 기술이다. 학습에 따른 결과물을 토대로 예측 모델을 만들고 투자에 활용할 수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주식트레이딩에 켄쇼 기술을 활용해 2000년대 초반 600여명에 달했던 트레이더를 현재 2명까지 줄였단 소식으로 유명세를 탔다. 금융분야에서 켄쇼의 능력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다.

IBK자산운용은 켄쇼의 뉴 이코노미스 셀렉트 인덱스(New Economies Select Index)를 활용해 4차산업 펀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켄쇼가 보유한 개별 4차산업 업종별 지수는 16개에 달한다. 종목으로는 300여개다. 뉴이코노미스 셀렉트 인덱스는 이중 성과가 우수한 5개 업종지수의 130여개 종목에 선별투자한다.

켄쇼 뉴이코노미스 셀렉트 지수에 따르면, 지난해말 12월부터는 로봇, 자율주행차, 에너지최적화, 지능형 건축물, 우주 등 5개 섹터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


IBK자산운용은 6개월마다 주기적으로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할 방침이다. 포트폴리오에 활용할 수 있는 나머지 섹터로는 청정기술, 나노기술, 증강가상현실, 유전공학, 인터넷보안, 드론, 지능형 교통 등이다. 투자대상은 미국 4차산업 기업과 미국 증시에 상장된 스위스, 영국, 네덜란드 기업 등을 포괄한다.

켄쇼의 뉴 이코노미스 지수는 미국 다른 주요인덱스 대비 초과수익을 내고 있다. 2014년초부터 지난해말까지 4년간 누적수익률이 81.52%에 달한다. 이기간 나스닥은 65.29%올랐다.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를 뛰어넘는 성과를 기록했한 것. 성장주 투자인만큼 다소 공격적인 성향을 띄고 있는데 IBK자산운용은 투자 안정성도 확보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업종을 선택하거나 비중을 결정할 때 샤프지수도 중요하게 본다. 사프지수는 위험을 어느정도 감수하면서 수익을 기록했는지, 꾸준히 안정적인 성과를 냈는지 알 수 있는 척도다. 동일업종 투자한도를 최대 25%로 제한해 리스크관리를 한다.


<구성민 IBK자산운용 글로벌퀀트본부장>

펀드 운용을 맡은 구성민 IBK자산운용 글로벌퀀트본부장(상무)는 '4차산업 기술을 활용해 4차산업에 투자하는 국내 유일 주식형 펀드'라고 소개했다.

구성민 본부장은 기존 4차산업 펀드와 차별화되는 중요포인트로 투자방식과 범위를 꼽았다.


구 본부장은 "4차산업은 생물체와 같다. 업종간 융합을 통해 지속적으로 변화하고 새로운 기술을 창출되기 때문에 투자 범위를 넓게 가져가야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기존 방식대로 특정종목, 섹터로 4차산업 투자를 접근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새롭게 부상하는 유망업종을 잠재적으로 투자대상에서 배제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시야를 넓혀야한다는 것.

그는 1차산업으로 여겨지는 농업ㆍ수자원이 4차산업 투자군으로 새롭게 등장한 것으로 예로 들었다. 켄쇼 분석에 따른 것인데 4차산업의 확장성으로 산업간 융복합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뜻이다.

이처럼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4차산업 투자군도 활발히 교체될 수 있다고 구 본부장은 진단했다. 투자한 특정 섹터가 트렌드에 뒤쳐지면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막고, 4차산업 전반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런데 이처럼 광범위한 분야를 애널리스트들이 모두 분석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구 본부장은 인간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AI를 통해 빅데이터를 분석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구 본부장은 "기업별 4차산업 분야의 연관성을 분석하고, 그 비율만큼 투자비중을 가져하는 식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며 "광범위한 분석이 가능하기 때문에 4차산업과 관련된 새로운 섹터가 생기면 즉각 편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총 상위주 쏠림 투자를 방지하고 다양한 기업에 분산투자할 수 있다는 강점도 제시했다. 그는 "기존 투자방식에선 소외될 수 있는 기업에 투자할 수 있다"며 "신기술이 막 나온 중소기업을 포트폴리오에 포함시키는 등 다양한 종목에 분산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이충우 기자 (2think@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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