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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준 효성 회장 검찰 출석...문재인 정부 첫 대기업 총수 소환

황윤주


[앵커멘트]
비자금 조성 혐의를 받고 있는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문재인 정부들어 대기업 총수가 검찰에 소환된 건 조 회장이 처음입니다. 황윤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사내용]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9시 30분쯤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했습니다.

짙은 감색 코트에 검은색 넥타이를 맨 조 회장은 다소 굳은 표정으로 포토라인에 섰습니다.

조회장은 비자금 조성 혐의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집안문제로 물의를 일으켰다며 짤막하게 답변했습니다.

조현준/효성그룹 회장
(부실계열사 지원해서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 인정하나) "집안문제로 여러가지 물의를 일으켜 죄송합니다"

동생 조현문 전 사장이 집안갈등으로 고소한 사안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비자금 조성 등 의혹을 사실상 부인하는 발언으로 해석됩니다.

조 회장은 효성그룹 건설사업을 할 때 지인 홍모 씨가 만든 유령회사를 통해 통행세를 받는 방식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부실계열사 갤럭시아포토닉스 지원 등으로 손해를 끼쳤다는 혐의와, 미술품에 투자하는 아트펀드를 만들어 부실을 효성에 떠넘긴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와관련해 효성그룹 건설 부문의 박모 상무를 구속했고 조 회장의 측근인 홍모씨까지 구속하려 했지만 법원의 영장기각으로 무산된 바 있습니다.

문재인 정부 들어 검찰이 공개소환한 대기업 총수로는 조현준 회장이 처음입니다.

특히 검찰은 조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적시해 소환하면서 사법처리 가능성을 강하게 내비쳤습니다.

효성그룹 비자금 의혹은 지난 2014년 7월 조석래 효성그룹 전 회장의 차남인 조현문 전 사장이 친형인 조 회장을 계열사에 대한 횡령·배임 혐의로 고발하면서 제기됐습니다.

이밖에 시민단체도 조석래 전 회장과 장남 조현준 회장, 차남 조현문 전 사장 등이 계열사에 대한 부당한 자금지원을 통해 회사에 손실을 입혔다며 배임혐의로 고발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효성그룹측은 "집안 갈등 과정에서 여러 억측이 제기됐을 뿐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하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황윤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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