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디트로이트 모터쇼를 빛낸 신차…픽업트럭 눈에 띄네

<사진=포드 F-150>

[머니투데이방송 MTN 최종근 기자] 세계 5대 모터쇼 중 하나인 '2018 북미국제오토쇼'(이하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다양한 신차를 잇따라 선보였다. 이달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쇼 CES 2018에서는 자율주행차와 친환경차 등 미래자동차가 대세였지만 디트로이트 모터쇼는 SUV(스포츠 유틸리티 차량)와 픽업트럭 등이 주류를 이뤘다. 국내 업체들은 올해 출시하는 해치백과 세단 신모델을 미국 시장에 가장 먼저 공개하고 시장 공략에 나선다.

현대자동차는 올해 첫 신차인 신형 벨로스터와 고성능 모델 벨로스터 N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신형 벨로스터는 북미 시장에 누우 2.0 엔진과 감마 1.6 가솔린 터보 엔진 등 총 2개의 엔진 라인업을 갖췄으며, 모델별로 각각 6단 수동 및 자동변속기와 6단 수동 및 7단 DCT를 적용한다. 이번에 공개한 신형 벨로스터는 국내는 올해 1분기, 북미 시장에는 올해 중순에 출시된다.

<사진=현대차 벨로스터>

기아자동차는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준중현 세단인 신형 K3(현지명 포르테)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신형 K3는 6년 만에 출시되는 완전변경(풀체인지) 모델로 볼륨감 있는 디자인과 첨단 안전 및 편의사양 등을 대폭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후측방 충돌 경고(BCW), 차로 이탈 방지 보조(LKA), 전방 충돌 방지(FCA),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SCC) 등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 등이 적용됐다. 아울러 전장 4640mm, 전폭 1800mm, 전고 1440mm로 기존 모델보다 차체 크기가 더욱 늘어났다. 신형 K3는 최고출력 147마력, 최대토크 132.4Ib-ft(18.3kg·m)의 누우 2.0 가솔린 엔진이 장착됐다.

<사진=기아차 K3(현지명 포르테)>

포드는 이번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2011년 단종했던 중형 픽업 트럭 레인저를 공개했다. 올 뉴 포드 레인저는 단단한 차체 및 최첨단 운전 보조기술이 탑재돼 온·오프로드를 가리지 않는 탁월한 주행성능을 제공한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고강도 철골 구조를 갖췄고 2.3L 에코부스트 엔진, 그리고 동급 최초로 10단 자동 변속장치를 탑재했다. 아울러 포드는 미국 지역 베스트셀링 트럭인 F-150의 파워 스트로크 디젤 엔진 모델을 선보였다. 1만 1400 파운드의 견인능력과 2020 파운드의 적재중량을 확보했다.

<사진=올 뉴 포드 레인저>

다른 업체들도 신형 픽업트럭을 잇따라 내놨다. GM은 디자인을 변경한 픽업트럭 실버라도를 공개했다. FCA는 램 1500의 완전번경(풀체인지) 모델을 전시했다. 픽업트럭은 미국 시장에서 점유율 상위를 휩쓸고 있는 차종인 만큼, 시장 주도권을 뺏기지 않겠다는 의지가 강하게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미국 시장 누적 판매 1~3위는 모두 픽업트럭일 정도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세부적으로 포드의 F시리즈 픽업이 89만 6764대를 판매해 전체 판매 1위에 올랐고, GM의 실버라도는 58만 5864대로 2위, FCA 램 픽업은 50만 723대로 3위에 올랐다.

<사진=BMW X2>

BMW는 소형 SUV 뉴 X2와 플러그인 대형 하이브리드 차량인 뉴 i8 쿠페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BMW X시리즈에 새롭게 추가된 뉴 X2는 날렵한 쿠페 스타일의 독특한 외관을 갖춘 것이 특징이. 뉴 i8 쿠페는 이전 모델보다 향상된 출력과 주행거리를 갖췄다. 하이브리드 맞춤형 사륜구동 시스템, 후륜에서 구동되는 엔진과 전륜에 위치한 전기모터 출력을 통해 이전 모델보다 12마력 이상 상승한 369마력의 출력을 갖췄다. 최대 토크는 25.4kg.m, 최고 속도는 시속 249km이며,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 시간은 4.2초다. 차량의 하부 중앙에 위치한 리튬이온 배터리는 기존 20Ah에서 34Ah로 용량이 늘어났으며, 총 에너지 용량도 기존 7.1kWh에서 11.6kWh로 증가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이 밖에 폭스바겐은 준중형 세단 '제타'의 2019년형 모델을, 아우디는 A7 스포츠백을 선보였다. 메르세데스-벤츠는 대형 SUV인 G 클래스 신형 모델을 내놨다. 토요타는 대형세단인 신형 아발론을 최초 공개했고, 닛산은 SUV 콘셉트 차량인 크로스모션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최종근 기자 (cjk@m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