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속해도 오르는 서울 아파트값…주간 0.53% 상승

1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53% 변동률을 기록하며 전주(0.57%) 대비 소폭 둔화됐다.

재건축(1.17%→0.93%)도 둔화된 흐름을 보였고, 일반아파트는 지난주와 동일한 변동률(0.45%)을 나타냈다.

다만 서울 강남권 등 주요지역 아파트 소유자들이 4월에 시행되는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를 앞두고 장기 보유로 돌아서는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어 물건 부족으로 인한 호가 상승은 여전하다.

특히 △송파(1.47%) △강동(1.11%) △서초(0.81%) 중심으로 상승폭이 높았다.

이어 △성동(0.62%) △강남(0.59%) △중구(0.59%) △동작(0.42%) △광진(0.40%) △동대문(0.32%) 순으로 올랐다.

부동산114는 "매매가격 상승세가 유지되고 있지만 변동폭이 소폭 둔화된 만큼 아파트 시세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향후 정부는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부담금 부과를 위한 실무작업을 통해 추가 수요 유입을 제한한다는 방침이며, 분양가상한제 시행과 보유세 인상, 재건축 허용 연한 재검토 등을 통해 추가 압박에 나설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신도시는 지난주에 이어 서울 강남권 접근이 좋은 지역 중심으로 0.32% 상승했다. △분당(1.12%) △판교(0.19%) △광교(0.16%) △평촌(0.11%) △동탄(0.06%) 순으로 올랐다.

반면 경기∙인천(0.02%)은 재건축 이슈가 있는 과천 외에는 조용한 분위기다.

△과천(0.50%) △부천(0.08%) △안양(0.08%) △의왕(0.08%) △구리(0.07%) △의정부(0.07%) △하남(0.07%) 순으로 올랐다.

반면 △시흥(-0.09%) △안산(-0.06%) △오산(-0.05%) 등 경기도 외곽에 위치한 곳은 약세를 나타냈다

전세시장은 계절적비수기의 여파로 지난 주 대비 다소 둔화됐다.

서울의 변동률(0.09%→0.06%)이 줄었고, 신도시는 0.01%로 전세가격 움직임이 제한됐다. 경기∙인천은 입주물량 증가로 매물이 해소되지 못하며 0.07% 하락했다.

부동산114는 정부가 서울 집값을 잡기 위한 추가 규제를 예고하면서 재건축 중심의 서울지역 매매가격 상승이 얼마나 더 지속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했다.

국토교통부와 서울시·국세청은 강남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투기 단속과 세무조사에 나서고 있다.

또 올해부터 시행된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를 통한 부담금 부과와 관련한 실무작업을 통해 재건축 투자 수요에 대한 추가 압박이 예고됐다.

아직은 논의 단계지만 분양가상한제 시행과 보유세 인상, 재건축 허용 연한(30년→40년) 재검토, 서울 근교에 대한 공급 확대 등 수요 측면과 공급 측면에서의 전방위 압박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