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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CLSA Capital Partners 한국법인 김재민 대표

김지향 기자

CLSA Capital Partners는 홍콩에 본사를 둔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다. 2013년에 국내에 진출한 이후에 해외 인프라 및 항공기 투자 펀드를 성공적으로 조성하는 등 국내에서 비교적 단기간에 주요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한 것으로 유명하다.

2013년부터 CLSA Capital Partners의 한국법인을 이끌고 있는 김재민 대표는 1999년에 살로몬 스미스바니에서 시작해 신세이은행, ABM AMRO 및 맥쿼리등에 근무한 베테랑 금융전문가다. 특히 국민연금, 한국투자공사, 우정사업본부등의 소위 Big Three 연기금/국부펀드들의 해외투자분야에서 주목 받을만한 성과를 올리고 있어 인터뷰를 통해 그간의 업무에 대해서 알아봤다.

Q1. 현재 CLSA Capital Partners에서 하고 계신 업무를 소개 부탁한다.
A: 해외 실물자산 투자기회를 국내 연기금 및 투자자들에게 제공하고 펀드를 조성해 운용하는 업무를 하고 있다. 현재 해외인프라투자 펀드와 항공기투자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Q2. 국민연금, 한국투자공사, 우정사업본부등의 해외 투자관련한 업무를 많이 하는 것으로 시장에 알려져 있는데 특별한 비결이 있는지?
A: 이전에 근무하던 맥쿼리 시절부터 국내 연기금/국부펀드들의 해외투자 움직임을 주의 깊게 관찰하여 주력한 것이 주요했다고 생각한다. 국내시장이 포화하면서 국부펀드들이 해외로 진출하는 것은 여타 해외 국부펀드들의 사례를 보아도 자연스런 현상이다. 이중에서도 특히 미국을 포함한 선진국 시장 관련 투자에 집중하여 실적을 쌓았다. 맥쿼리 근무 시 한국투자공사의 미화 2억불 규모로 미국에너지회사인 체사피크(Chesapeake Energy)에 투자를 자문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Q3. 방금 언급한 2010년 한국투자공사의 체사피크 전환우선주 인수건의 경우 KIC가
해외 에너지 기업에 투자하는 것은 처음 있는 사례로 주목 받았다. 특히 국내 대표 국부 펀드가 싱가포르 및 중국의 대표 국부펀드와 클럽딜 형태로 상당규모의 미국자산을 인수한 것은 마일스톤딜로 평가받고 있다. 진행하면서 특별한 애로점이 있었다면?

A: 당시만해도 국내 국부펀드 및 연기금이 해외 직접 투자를 한 사례가 거의 없었기 때문에 국내 기관 내 실무 담당자 인원수와 경험이 부족하였다. 또한 해외 딜의 경우 비딩을 통한 거래가 주를 이루고 모두 타이트한 스케줄로 절차가 진행되기에 익숙치 않은 스케줄 내에서 검토 및 최종 승인을 득하기 위해 모두들 고생했다. 이러한 과정을 겪었기에 지금은 국내 국부펀드나 연기금들이 투자 관련한 글로벌 practice에 잘 맞춰 투자를 진행하게 됐다고 본다.

Q4. 2017년에 우정사업본부로부터 자금을 유치하여 카타르 항공에 리스중인 보잉787 2대를 인수한 건 역시 주목받는 딜이었다. 특히 2016년 우정사업본부, 군인공제회 및 행정공제회의 자금으로 대만 중화항공에 리스중인 에어버스330 2대를 인수한 건은 국내 최초로 프라이빗 에쿼티 (PEF) 펀드를 통한 항공기 인수인데 어떻게 이런 딜을 하게 되었는지?
A: 항공기투자의 경우 글로벌 항공수요는 15년간 두배 성장이 예상되고 항공기 공급자는 제한되어있기 때문에 가격변동성이 상당히 낮다. 또한 위험 대비 수익률도 좋다고 판단, 매각시 유동성이 좋은 기종 중 신용도가 우수한 항공사가 리스중인 기회를 발굴하여 투자자들에게 소개하게 됐다. 저희의 특화된 장점이라면 투자기관 마다 리스크 및 기대수익률이 다르기 때문에 다양한 투자 구조를 통해 투자자의 요구가 반영되게끔 설계했다는 점이다. 일례로 적극적인 수익률을 추구하는 투자자를 위해 에쿼티 투자 구조를 설계하였고 대신 항공기 잔가보험등의 가격변동 리스크를 헷지하는 방법을 도입하여 투자자의 리스크관리와 수익률 제고를 도모하였다.

Q5. 국내 연기금/국부펀드들의 해외투자, 특히 미국투자에 대한 관심이 지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민연금의 경우 해외투자비중을 현재의 27%에서 2020년까지 약 40%정도로 확대할 것이며 이중 미국과 같은 선진국에 적극적으로 투자 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러한 경향에 대한 전문가로서의 평가는?
A: 국내투자자들의 운용기금 규모는 급속도로 늘고 있는 것에 반해, 국내시장은 제한적이기 때문에 앞으로 해외투자 비중은 더 늘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특히 위험분산 및 장기수익률 제고를 위해 해외 실물투자는 더욱 각광을 받을 것이다. 그 중에서 가격변동폭이 작고 회복력이 빠른 해외 인프라투자에 적극적으로 임할 것으로 본다. 선진국을 투자 대상 국가로 국한하고 있는 투자자들 입장에서 미국은 전통적으로 가장 선호하는 시장이었는데, 최근 트럼프 정부의 적극적인 인프라 투자 정책으로 인해 그 관심도가 더욱 배가되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이 앞으로 인프라투자 사업에 민간자금을 유치하려고 하므로 국내 국부펀드/연기금을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MTN 온라인 뉴스팀=김지향 기자(issue@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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