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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의 알파고라더니'…외면 받는 로보어드바이저

이수현 기자

<기준일: 1월 18일, 단위: 억원, % 출처=제로인>

[머니투데이방송 MTN 이수현 기자]일반 펀드를 대체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로봇 펀드', 로보어드바이저 펀드가 기대보다 낮은 수익률로 투자자들의 관심에서 멀어지고 있다.

21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18일 기준 기준 순자산 10억원 이상인 로보어드바이저 펀드 18개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은 -4.26%~7.25%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전체 주식형 펀드 평균 수익률은 5.94%인데, 해외주식형 상품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AI아세안(주식)종류F 펀드를 제외하면 모두 이보다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펀드 18개 가운데 3개는 마이너스 수익률로 집계됐다. 지난해 코스피 활황과 올해 코스닥 열풍에도 전혀 힘을 쓰지 못한 모습이다.

실망스러운 수익률에 투자자들의 외면도 이어지고 있다. 올들어 18일까지 5억원 규모의 자금이 빠져나갔는데, 자금 유출 규모가 크기보다는 아예 자금 유입이 거의 되지 않는다는 점이 두드러진다.

올 들어 자금이 1억원 이상 유입된 펀드는 3개에 불과하다.대신로보어드바이저자산배분성과보수 1(혼합-재간접)에 9억원, 트러스톤로보기은센퇴직연금자(주혼-재간접)에 3억원, 하이ROKI1글로벌로보어드바이저 H(혼합-재간접)에 1억원 등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선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활용해 펀드를 운용하는 로보어드바이저 펀드가 역시 '사람보다 못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다만 해외서도 로보어드바이저가 부상하게 된 배경은 높은 수익률이 아니었다.

향후 높은 수익률을 낼 종목을 찍어주는 '종목 추천'이 아니라 저렴한 비용으로 자산배분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를 모았다. 고액 자산가들만 받을 수 있는 자산 관리 서비스를 대중화했다는 측면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로보어드바이저의 저력은 높은 수익률 보장이 아니라 목표 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도록 자산을 배분하고 관리하는 데 있다"며 "상품들이 점차 더 정교해지고 있기 때문에 성패 여부는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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