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세 이상 주택담보대출, 전체 대출잔액의 절반 육박
금융硏, 베이비붐 세대가 은퇴 앞두고 소형주택 매입한 영향김예람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김예람 기자] 우리나라 주택담보대출 시장에서 50세 이상 중장년 또는 노령층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고 30·40대의 비중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저출산과 고령화 등 인구구조 변화가 주택담보대출 시장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국금융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주택담보대출 가운데 50세 이상 차주의 대출 잔액 비중이 2008년 37.1%에서 2016년에는 절반 수준인 46%로 약 9%포인트 늘었다고 21일 밝혔다.
같은기간 30∼39세의 비중은 24%에서 19%로 줄었고, 40∼49세의 비중도 소폭 감소했다.
30대 차주의 주택담보대출 비중은 작아졌지만, 대출잔액은 약 50% 증가했다. 그만큼 50세 이상 차주의 잔액 증가폭을 따라잡지 못한 것이다. 50세 이상 차주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같은 기간 129% 늘었다.
금융연구원은 베이비붐 세대가 은퇴를 앞두고 본격적으로 소형 주택을 많이 사고 있는 분위기와 맞아떨어진다고 봤다.
박춘성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국내 인구구조 변화가 주택담보대출 변화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장기적으로 주택담보대출 관리에 있어서 이 같은 변화를 주요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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