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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리포트②] KRX300, 연기금 코스닥 투자 물길 틀까

김예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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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방송 MTN 김예람 기자]
1. KRX300 지수는 연기금의 벤치마크 도입을 겨냥해 만들어진 지수잖아요? 연기금 반응은 어떤가요?

KRX300은 연기금 투자를 겨냥해서 만들어졌지만, 연기금들의 반응을 보면 본격적인 도입은 내년 정도에나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연기금이 KRX300을 벤치마크로 설정하게 되면, 연기금 자금이 집행되면서 코스닥에 기관 수급이 대량으로 들어오게 되겠죠. 이러한 기대감으로 미리 코스닥 우량 종목을 사놓자며 지난해부터 코스닥 우량주로 대거 자금이 몰려들었습니다.

하지만 연기금들은 지난해 연말에 올해 투자계획을 대략 세워놨기 때문에 이를 갑자기 변경하기는 어렵다는 반응입니다.

벤치마크를 변경하려면 국민연금은 보건복지부 장관이 위원장인 기금운용위원회를 거쳐야 하고, 국민연금기금운용지침(투자정책서)을 개정해야 합니다. 기금위는 1~2달에 한번 꼴로 열리는데, 지난해 4분기 이후 아직 벤치마크 관련 논의가 본격적으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학연금도 자산운용위원회, 운영위원회, 이사회의 심의 의결을 거쳐 자산운용지침을 바꿔야 합니다.

연기금 간접 배분 스타일인 배당형, 중소형 스타일처럼 코스닥 투자형을 신설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연기금 측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한 연기금 관계자는 "올해는 전략적 접근이나 자산배분은 어렵다"면서 "코스닥 종목의 펀데멘털을 지켜보면서 투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코스닥 150 ETF를 중심으로 한 투자가 먼저 이뤄지고, 코스닥 시장 상승세가 계속된다면 벤치마크 변경을 서서히 검토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때문에 KRX300지수를 대한 투자는 당분간 연기금이 중심이 되기보다, 이 지수를 추종하는 ETF 등 상품을 중심으로 투신권이 중심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2. 코스닥 활성화 차원에서 KRX300가 출범하지만, 말그대로 코스피 시장과 코스닥 시장을 통합한 지수잖아요. 지금 뜨거운 코스닥 지수 상승률처럼 과연 오를까 의문도 드는데요?

네, 맞습니다.

거래소가 시뮬레이션한 KRX300 지수 수익률은 코스피200과 유사합니다. 코스피 종목 시총이 94%, 코스닥 종목 시총은 6%로 구성되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코스닥 지수나 코스닥 150 지수와 비슷한 수익률 추이를 보이겠다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거래소가 최근 5년 간 KRX300 수익률을 시뮬레이션해본 결과, 코스닥 150, 코스닥 지수보다는 낮았고, 코스피200과 코스피 지수보다는 높았습니다.

다만, KRX300 지수는 바이오 헬스케어에 더 큰 비중을 두지 않고, 9개 산업별로 고루 배분이 되기 때문에 코스닥에 투자하면서도 안정적인 수익을 원하는 투자자에게 맞습니다.

사실 KRX300지수가 코스피200 지수와 비슷한 그래프를 보이는 것 때문에, 업계에서는 대표 지수로 자리잡은 코스피200 지수와 경쟁이 되겠느냐 의구심도 갖는데요.

이에 대해 거래소 측에서는 "KRX300지수는 코스피200 지수의 대체재가 아니다"며 "그동안 코스닥에 투자했던 액티브 자금 등 중소형주 투자에 대한 니즈를 충족시키면서도 안정적인 투자가 가능한 지수로 설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업계는 KRX300 의 선물 지수 상장, 연기금의 벤치마크 도입 및 스타일 투자 등이 이뤄지는 1~2년 후에야 안정적인 투자 지수로 정착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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