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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맥주, 관세철폐에 쏠린 눈…업계 "가격인하 영향 제한적 전망"

윤석진 기자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서 한 소비자가 수입맥주를 고르고 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윤석진 기자] 올해 미국과 유럽연합(EU)산 맥주에 대한 관세계 철폐됨에 따라 수입맥주 가격 경쟁력이 더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만, 수입원가에서 관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이미 낮아진 만큼, 가격 인하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관세청 자료를 보면, 수입맥주 한ㆍ미 FTA 협정세율은 지난 2012년 25.7%, 2014년 17.1%, 2016년 8.5%, 2017년 4.2%로 꾸준히 내려갔다.

EU산 수입맥주의 경우 2012년 26.2%에서 꾸준히 줄어 올해 3.7%까지 낮아졌다.

맥주 업체 관계자는 "미국, 유럽의 수입맥주 관세는 25%가 넘을 만큼, 수입 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 높았다"며 "4.2% 3.7%를 아예 무시할 수는 없겠지만, 수입원가서 차지하는 비중이 이미 낮아진 상황이라 가시적으로 가격이 확 내려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할인마트나 편의점이 수입맥주 마진을 줄이고, 박리다매로 판매하는 상황에서 추가로 소비자 가격을 인하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관세철폐로 국내 맥주 시장 지형도가 크게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1만원에 4~5캔을 판매하는 현행 할인 구조로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어, 당장 가격을 추가로 인하하지 않을 것이란 예상도 존재한다.

다만, 국내 맥주 업계는 중장기적으로 비인기 수입 브랜드를 중심으로 가격 인하가 확산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국내에 들어온 수입 맥주 500여종 중 비교적 인기가 없는 브랜드에서 소비 진작을 위해 마진폭을 줄이고 추가로 가격 인하에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국내 맥주 업체들은 수입 맥주 공세에 대응하기 위해 토종 맥주의 신선함을 강조하고 각종 신제품을 출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발포주 '필라이트'를 내놨고, 오비맥주는 최근 2년 동안 '호가든 체리', '믹스테일 아이스' 등 신제품 7개를 잇따라 시장에 선보이는 한편, 세계적인 셰프 고든램지를 통해 '카스'의 신선함을 알렸다.

맥주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맛과 저렴한 가격이 무기인 수입 맥주에 비해 국산 맥주는 좋은 물을 사용하고 회전율도 높아 더 신선하다"며 "국산 맥주의 장점을 알리는 작업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윤석진 기자 (drumboy2001@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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